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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버블 우려…시중에 풀린 돈 3178조 ‘사상 최대’
자산버블 우려…시중에 풀린 돈 3178조 ‘사상 최대’
  • 김해진 기자
  • 승인 2021.01.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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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경제뉴스=김해진 기자) 시중에 풀린 돈이 3천170조원을 넘겼다. 또 사상 최대치다. 과다하게 풀린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산시장 거품(버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중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천178조4천억원(평잔·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보다 27조9천억원(0.9%)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평잔·원계열) 통화량은 282조원(9.7%) 늘어났다.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9%대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 통화량이 역대급으로 불어난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정책 지원 등으로 가계와 기업대출 등이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11월 가계와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전월과 비교해 10조원 늘어난 1천605조7천억원으로 사상 첫 1천60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 통화량은 일종의 대기자금 성격인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통화량은 15조8천억원 불었다. 기타금융기관은 4조원, 기타부문은 2조2천억원 늘어났다.

통화량은 단기상품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단기 특정금전신탁 예치가 늘어나면서 2년미만 금전신탁이 7조9천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도 6조5천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4조8천억원 늘어났다. 이에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천148조원으로 전월대비 12조8천억원(1.1%) 늘어 M2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언제든 수익률을 좇아 움직일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 그만큼 빠르게 늘었다는 얘기다.

막대한 유동성은 새해 들어 증시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10조6천56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과열 양상에 중앙은행과 정부는 잇따라 경고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실물은 상당히 부침을 겪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부정적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