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2-27 06:30 (토)
바이든, 워싱턴 취임식에 열차이용 포기.. 항공편 이동
바이든, 워싱턴 취임식에 열차이용 포기.. 항공편 이동
  • 바른경제
  • 승인 2021.01.20 07: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의 대확산과 치솟는 실업률, 폭력사태의 우려 등 갖가지 장애를 뚫고 워싱턴에 입성해서 미국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런데 평소 미국의 암트랙( Amtrak) 철도의 열성 팬인 바이든은 원래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이 열차편으로 워싱턴에 갈 계획이었지만, 지난 6일 의사당 폭력사태 이후로 그 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 대신 항공기 편으로 19일 워싱턴 시외의 한 미군기지로 이동한 뒤 승용차를 이용해 차량 행렬이 요새와 같이 철통 보안이 이뤄진 워싱턴 시내로 이동했다. 시내에는 벌써부터 2만5000여명의 주 방위군이 의사당과 백악관, 내셔널 몰 거리에 포진하고, 주요 건물마다 복잡한 미로처럼 첩첩이 쳐진 바리케이드와 사람키보다 더 높은 철책들이 에워싸고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워싱턴을 향해 출발하기 직전, 미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40만명을 넘는 또 한 차례의 참혹한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을 접해야 했다 (존스 홉킨스대 통계).

바이든 당선인은 그 동안 머물던 델라웨의 자택에서 워싱턴을 향해 떠나면서 수 십명의 지지자들의 슬픔에 젖은 환송을 받으며 "지금은 어두운 암흑의 시기이다. 하지만 언제나 밝은 빛은 있다"라고 위로했다.

바이든은 애초에 대통령직에 출마할 때부터 복잡한 난관을 돌파하고 미국이 처한 사태를 바로잡을 냉철한 머리를 가진 인물로 시작했으며, 취임 제1일부터 그 일을 위한 일련의 행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동안 저지른 많은 일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 그 가운데에는 파리기후협약 탈퇴의 취소, 무슬림 국가로부터의 미국 입국금지령의 철회, 코로나19 대확산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강제추방령과 학자금 융자 한도의 철폐 등이 1순위로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앤드류 존슨 대통령 이후 150년만에 처음으로 새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기록까지 만들었다. 그는 19일에도 백악관에 머물면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고, 일정에 대한 아무런 발표도 없이 칩거했다.

그의 보좌관들은 트럼프가 고별인사를 녹음하거나 보좌관들과 함께 임기 최후의 순간의 사면이나 석방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취임식 당일인 20일 아침 워싱턴을 떠나서 자신이 기획한 인근 공군기지의 환송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고향 델라웨어주에서 아들 보 바이든의 이름을 딴 주 방위군 및 예비군 센터에서 가진 간소한 환송식에서 주 정부와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한 지인들과 친구들, 축하객들과 잠깐 씩 담소를 나누면서 마치 대통령 출마의 첫발을 내딛었을 때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이든은 짤막한 연설을 할 때 눈물을 애써 참으면서 "나는 언제나 델라웨어주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의 보좌관들은 그의 워싱턴에서의 첫 공식일정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링컨 기념관 앞의 제2차 세계대전 기념물인 '추모의 분수'( Reflecting Pool ) 앞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40만명의 국민을 위한 저녁 추모제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18일에 이미 내셔널 몰 일대에 20만개의 성조기와 전국 각 주의 소형 깃발을 게양했다. 코로나 방역조치와 워싱턴의 보안 비상 때문에 취임식에 오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대신하는 의미에서이다.

이는 또한 앞으로 바이든이 직면해야하는 , 그리고 미국을 이끌고 헤쳐나가야 하는 코로나19의 대확산 사태와 치솟는 사망률을 상기시키는 상징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워싱턴=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