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2-25 14:35 (목)
LG 구광모의 과감한 선택…모바일 접고 미래성장동력 키운다
LG 구광모의 과감한 선택…모바일 접고 미래성장동력 키운다
  • 바른경제
  • 승인 2021.01.20 18: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희정 기자 =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은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돈이 되는 미래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모바일(MC)사업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LG가 사실상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언한 셈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LG전자가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적자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2018년 LG디스플레이가 중국 BOE에 LCD(액정표시장치)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대규모 적자를 내자 LCD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후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사업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며 근본적인 변화를 경영진에 주문했다.

이와 함께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전·화학 등 주력 사업 외에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전기차 배터리 등을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LG는 최근 AI(인공지능)와 로봇에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이 분야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LG그룹은 지난 7일 LG전자·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LG AI 연구원(LG AI Research)'을 출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