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직 후보 지명을 겸허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외교장관 지명 소감에 대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다"며 "우리 외교 환경이 어렵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청문회 일정이 무난히 끝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후임에 정 후보자를 내정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돼 지난해 6월까지 3년 2개월간 외교안보 실세로 활약했다.
외교부는 국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고, 외교 정책 및 현안에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차질 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내용적인 측면에서나 절차적인 측면에서 모든 준비와 지원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홀가분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며 "외교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많이 쌓여 있는데 후배들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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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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