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상현 기자 = 지난해 경북도내 학교폭력이 소폭 줄었으나 사이버상의 폭력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북교육청이 발표한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0.91%로 2019년 1차 조사(2019년 4월 1일~4월 30일)에 비해 0.67%p(3300여명) 줄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이 전혀 없는 '클린 학교'는 488개교(조사 대상 학교 975개교)로 2019년에 비해 82개교가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34.6%), 집단 따돌림(25.3%), 사이버폭력(12.3%), 신체폭력(8.2%), 스토킹(6.4%), 금품갈취(5.6%), 성폭력(3.9%) 강요(3.6%)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이버폭력은 전년보다 3.7%p 증가한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내에서는 교실 안(33.4%), 복도(12.1%), 운동장(7.6%)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교외에서는 사이버공간(8.7%), 기타(7.8%), 공원, 골목, 공터(5.9%)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6주간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7만234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조사대상 학생의 92.2%인 15만8889명이 참여해 전국 평균 참여율 82.6%를 크게 웃돌았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두 번(상반기 전수조사, 하반기 표본조사) 이뤄졌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한 번의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경북교육청은 "학교폭력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한 영향이 크지만 단위학교·교육지원청·학부모 등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올해도 어울림프로그램 운영, 피·가해 학생 특별교육, 학교폭력 관련자 역량 강화, 학업중단 예방 등의 특별프로그램 지원 및 경북전담경찰관과 연계한 학교로 찾아가는 두드림팀 운영 등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특히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고자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어울림프로그램을 12차시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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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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