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3-03 08:25 (수)
與, K방역·신공항 고리로 서울·부산 보선 野견제 본격화
與, K방역·신공항 고리로 서울·부산 보선 野견제 본격화
  • 바른경제
  • 승인 2021.01.22 13: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형섭 정진형 기자 =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후보 견제가 22일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K방역과 가덕도신공항이 고리다.

다음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경선 대진표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선거전의 포문을 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정부의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방역 조치 철폐를 요구한 것을 놓고 공격에 나섰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의 고비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정치선동을 바로잡고 사실을 알리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했다"며 "바로 어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은 팽팽한 긴장 위에서 고통 분담을 고강도로 함께하고 있는 국민들의 아픔을 헤집는 정치적 선동을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전쟁과 같은 코로나 위기에 '코로나 폴리데믹'(보건 위기를 이용한 정치선동)은 전쟁시에 우리 쪽 사령부를 공격하는 행위이자 방역에 대한 방해 선동 행위"라며 "훗날 미래 역사에서 헌정 사상 최악의 정치적 행동이 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코로나 폴리데믹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야권 후보들이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철폐의 군불을 피우며 '코로나 표팔이'에 정신이 팔렸다. 본분을 망각하고 서울시민의 안전을 인질로 삼은 것"이라며 "과연 본인이 지금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이라면 밤 9시 영업제한 철폐를 언급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 1000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이렇게 궤변을 내질러서야 되겠냐"고 했다.

강 대변인은 "국가적 위기상황 속 우선순위마저 망각한 야권 후보들의 무능한 언행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밤 9시 셧다운'뿐만 아니라 방심하면 안 될 때에 방심을 조장하는 '방역정치 셧다운'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야권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과 집합금지 조치를 놓고 "밤 9시라는 근거가 굉장히 부족한 것 같고 업종마다 형평성도 많이 안 맞다"(오세훈 전 서울시장), "실내체육시설은 무조건 고위험군이라는 것은 너무 탁상행정"(나경원 전 의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슨 야행성 동물인가. 저녁 9시까지는 괜찮고 그 이후는 더 위험한가"(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라며 일제히 비판을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서울시장 재수생'으로 불리는 야권 후보들의 과거 행보를 상기시키며 이들을 '실패한 후보들'로 부각시키는 데도 힘을 쏟았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사계절론을 말한다. 서울시장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며 "그런데 오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을 반대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분에 못 이겨 중도에 서울시장을 사퇴했다. 실패한 시장이었는데 그때의 일을 속죄한다면서 그 실패의 경험을 자랑하고 있으니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는 짜장면론을 내세운다. 중도포기, 강성우파 선언"이라며 "나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강성우파 이미지를 구축하려다 국회를 마비시켰던 장본인이다. 그때의 실패를 반성하지 않고 마치 자랑스럽다는 듯이 재탕하겠다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에 대해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안철수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내세워 자유한국당의 야권 후보와 단일화를 내내 강요했지만 결과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 뒤져 3위였다"며 "그때의 실패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성찰이 없다면 실패는 더 큰 실패를 낳을 뿐"이라고 냉소했다.

야당에서 무더기 출사표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조용했던 민주당에서는 최근 서울시장의 경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2파전이 확정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도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링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체제도 서울·부산시장 선거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면서 대야(對野) 공세로 후보들을 지원사격해주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공세는 야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보궐선거 레이스의 주목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 고리를 끊고 당 지지율이 최근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자신감도 묻어난다.

전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실시해 발표한 1월3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만18세 이상 151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2.0%포인트 오른 32.9%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28.8%로 3.1%포인트 내렸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8주 만에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이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8.4%포인트 오른 34.5%를 기록하며 10.2%포인트 빠지며 29.9%에 그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에 민주당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핵심 이슈인 가덕도신공항을 띄우며 야당에 쏠려있던 PK 민심 되찾기에 나섰다. "가덕신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야당의 부산시장 선거전도 견제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미래이며 부울경의 미래"라며 "공항 하나로 경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부지를 시찰하고 특별법의 빠른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부산의 미래 비전을 말하면서 공항을 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가덕신공항을 문재인 정부에서 매듭지었으면 한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 야당도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약속대로 2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한다"며 "민주당은 2003년 논의시작부터 일관되게 가덕도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설립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명박·박근혜정부처럼 선거를 고려한 오락가락 행정으로 시간만 끌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 관련해 서울시장 후보들이 본격적인 경선 분위기로 돌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와 논의가 있었다"며 "비단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들어서 꾸준하게 가덕신공항 등 부산의 현안들을 지속적으로 챙겨왔던 데 대한 시민들의 긍정적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formation@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