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3-04 02:25 (목)
文대통령 "15.5억불 코스타리카 전기열차사업에 韓 참여 요청"
文대통령 "15.5억불 코스타리카 전기열차사업에 韓 참여 요청"
  • 바른경제
  • 승인 2021.01.22 15: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올해 첫 정상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진행된 통화는 코스타리카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다녀간 대한민국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다"며 "문 대통령께서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타리카 정부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해 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께서 한국을 코로나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하고, '코스타리카가 미주의 한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알바라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국정연설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 등을 높이 평가하며 '미주의 한국'으로 불리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 방역경험 공유가 코스타리카 정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코로나 국제협력에 앞으로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면서 "세계 최고의 방역물품을 보내주셨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코스타리카에 100만 달러 상당의 KF94 마스크를 지원하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방역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정책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향이 같다"며 탈탄소화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 입찰 문제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탈탄소화 구현을 위해 적극 추진 중인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양국 간 탈탄소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탈탄소화 기본계획을 통해 탈탄소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에는 배기가스 감축 등을 위한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이 있는데, 사업비가 총 15.5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공사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민관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전기열차사업과 관련 "코스타리카의 중요한 정책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에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과 관련한 한국 기술에 관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전자정부시스템은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최근 코스타리카 정부가 '디지털 정부'를 목표로 '디지털 재정통합 시스템'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우리 정부와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공유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이에 알바라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자정부가 최고 수준임을 잘 알고 동경하고 있다"며 "다양한 현안 및 협력 사안에 대해서 직접 만나 뵙고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가 중미통합체제(SICA)의 올해 상반기 의장국임을 알린 뒤 "오는 6월 SICA 정상회담이라는 중요 행사에 대통령께서 참석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SICA는 1991년 중미국가 간 통합 및 경제발전을 목표로 수립된 지역기구다. 코스타리카 외 벨리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8개국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역외옵서버로 가입돼 있다.

거듭된 초청에 문 대통령은 "깊이 감사드린다"며 "SICA 설립 30주년을 맞아 코스타리카에서 양국 및 한-SICA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면 매우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화에서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의 '소주'를 거론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서 소주와 김치를 즐길 시간을 조속히 가졌으면 한다. 질 좋은 코스타리카 커피도 선물로 준비하겠다"며 방탄소년단,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는 민주주의, 인권 존중, 평화 지향 등 우리와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길 희망한다"며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알바라도 대통령 참석을 요청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이 P4G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을 확신하며 참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