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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추미애에 최재형상 수여…기념사업회 배제 논란
광복회, 추미애에 최재형상 수여…기념사업회 배제 논란
  • 바른경제
  • 승인 2021.01.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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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인 최재형상을 수상했다. 이 과정에서 시상식을 주관한 광복회와 최 선생을 기리는 단체인 최재형기념사업회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이날 오후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추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시상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시상식에서 "추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중단시킨 친일재산 국가귀속을 재개했다"며 "민족 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친일파 후손이 소유한 재산 171필지(면적 약 293만㎡, 공시지가 약 520억원, 시가 약 3000억원 상당)를 국가귀속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 중에는 한일합병의 공로로 후작 작위와 은사금 16만8000원(당시 금액)을 받은 이해승, 의병 토벌로 자작 작위를 받은 임선준, 한일합병을 주도해 작위를 받은 민영휘의 후손이 소유한 재산이 포함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 장관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과 민생 중심의 정책을 펼치면서도 견제와 균형의 민주적 원리에 입각한 권력 기관 개혁에 앞장서며 기득권 세력에 경종을 울렸다"고 덧붙였다.

최재형상은 러시아에서 항일투쟁을 펼친 최재형 선생을 기리기 위해 광복회가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고 김상현 의원, 유인태 전 국회사무처장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광복회가 최재형기념사업회와 협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광복회를 찾아가 항의했다.

이에 25개 독립운동가단체가 결성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중재를 맡았다.

항단연은 "좋은 취지와는 달리 해당 기념사업회와의 협의가 생략된 채로 진행된 독립운동가상 수여가 기념사업회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측면에 대한 문제 제기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었다는 점 충분히 공감한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독립운동가 선양사업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는 동지로서 대의를 위해 절차상의 문제는 소통을 통해 통 크게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항단연은 또 "최재형기념사업회의 최재형상을 흠집 내거나 선양사업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에도 광복회의 최재형상 시상에 대한 문제 제기가 호사가들에 의해 마치 열악한 독립운동가 단체들 간의 이권 다툼이나 갈등 양상으로 비춰질까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서 걱정스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