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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상자산 시장, 기관 진출 본격화 전망"
"올해 가상자산 시장, 기관 진출 본격화 전망"
  • 바른경제
  • 승인 2021.01.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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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비 기자 =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최근 급락하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기관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4시38분 현재 3539만대에 거래 중이다. 올해 들어 10% 넘게 상승한 가격이나, 연초 4700만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0만원 넘게 떨어진 상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열린 '글로벌 가상자산&금융 컨퍼런스 2021'에서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델리오와 한국가상자산금융협회(KCFA)가 공동주최한 컨퍼런스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를 이끈 ▲화폐가치 하락 ▲기관 진출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시장 성장 등 배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그는 "기관 진출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관이 진입하지 못했던 이유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신뢰를 주지 못해서였다. 어떻게 보관할지, 또 투자자 보호를 하지 못한다는 당국 압박이 있었다"며 최근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에 진출하면서 기관들의 부담감이 희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은 믿지 못하는 곳에 수탁을 맡기면서 기관도 불안할 수밖에 없었으나 은행이란 신뢰받는 금융기관이 들어오면서 금융 기관이 들어올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뿐이고 올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이더리움 선물 상품을 상장할 예정인데 두번째로 금융상품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며 "기관 입장에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소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욕의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승인을 받으면 최초의 비트코인 ETF다.

그는 "금값이 2000년대 이후 빠르게 상승한 이유는 2004년 금 ETF 상장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금에 대해 투자할 수 있었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ETF가 출시되고 새로운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 등이 나온다면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2017년과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앞서 재닛 옐런 신임 재무장관이 19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지금은 불법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옐런 장관은 당시 "많은 암호화폐가 테러리스트 자금 세탁 등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 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급속히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한 연구원은 "과거였다면 모든 것을 금지하겠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불법 거래가 초점"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에 친디지털화폐 인사들이 많이 포진해있어 과거와 같은 네거티브 규제보다 제도화에 맞는 규제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