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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협상 결렬…노조 "29일부터 파업"
한화생명 협상 결렬…노조 "29일부터 파업"
  • 바른경제
  • 승인 2021.01.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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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령 이준호 기자 = 한화생명의 판매 자회사 분사를 놓고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29일부터 전면적인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7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보험지부(이하 한화생명 노조)는 "사측이 노조 핵심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2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는 포괄적인 고용안정대책(모·자회사)을 마련하고, 자회사에 '안 갈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1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판매 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의결했다.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판매 전문회사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를 4월 1일 출범시킬 방침으로, 신설 판매전문회사는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예정이다.

사측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설립되면 약 540여개의 영업기관, 1400여명의 임직원, FP(재무설계사)만 2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고, 노조는 고용 불안정과 근로여건 악화 등을 우려했다. 노조가 요청한 고용안정 조건은 크게 ▲5년간 모회사·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 금지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 등 3가지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과 '5년간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을 회사에 요구했지만, 협상 시한인 지난 26일까지 회사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한 채 끝내 결렬됐다.

한화생명 노조는 "지난 3주간 T/F 논의 중 회사의 태도에서 상반기에는 영업조직을 자회사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비영업조직을 구조조정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는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의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며 파업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측은 "노조가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해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험설계사(FP)의 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본사와 현장에 업무지원데스크를 운영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협의 기간은 종료했지만 회사 측은 노조와 소통을 위해 대화채널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Juno22@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