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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생명보건단지, 지속가능 협력 이정표 될 것"(종합)
이인영 "남북생명보건단지, 지속가능 협력 이정표 될 것"(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21.02.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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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코로나19 협력을 비롯한 인도적 구상을 통해 남북 협력의 공간을 점차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적십자사·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구축' 세미나에서 "남북은 이제 8000만 겨레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로 연결된 남과 북은 방역에 있어 공동운명체"라며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어느 한 쪽이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가족과 이웃도 함께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런 차원에서 남과 북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후속회담을 통해 합의한 감염병 정보 교환과 대응체계 구축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코로나19 협력을 시작으로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열고 보건의료, 재해재난, 기후환경 분야 등 포괄적인 인도협력 구상을 통해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남북·북미 대화의 진전에 따라 '인도협력+α'로 남북 협력의 공간을 점차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통일부가 지난해 9~12월 서울대 통일의학센터와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로 '남북생명보건단지'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비무장지대(DMZ)에 남북생명의과학연구원, 남북원헬스병원, 생명보건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시키자는 구상이다.

이 장관은 "남북생명보건단지는 남북의 전문가들이 한 공간에서 공동으로 연구와 개발, 생산에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라며 "지속가능한 남북 협력의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북생명보건단지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물자 이동 등을 감안할 때 대북 제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건의료 지원과 관련한 상당한 물자와 기술이 이중 용도 성격이 있다"며 "유엔 대북 제재는 포괄적으로 이중 용도 물자를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고 선임연구위원은 "유엔 제재위원회와 한미워킹그룹을 충분히 활용하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대북 지원이 더 지속 가능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