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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해공항 지역도 연약지반이죠?"…가덕신공항 힘 싣기
文 "김해공항 지역도 연약지반이죠?"…가덕신공항 힘 싣기
  • 바른경제
  • 승인 2021.02.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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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가덕도 인근 해상을 찾아 신공항 부지 예정지를 둘러봤다. 가덕신공항을 둘러싼 논란에 문 대통령이 종지부를 찍듯 여당의 '가덕도 특별법' 드라이브에 적극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빨간 구명복을 착용하고 선상 시찰에 나선 문 대통령은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가덕신공항 추진 상황'과 '동남권 문화공동체 조성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권한대행이 "가덕도 서안은 물 깊이가 12~13m이고, 동안 측은 22m인데 기술적으로 매립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한때 수심이 70m라고 이야기했는데…"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그건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계획안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권한대행은 일각에서 가덕도 인근 지반이 여전히 연약하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 간사이 공항과는 다르다. 여기는 단단한 암반층"이라며 "국수봉을 절취를 해서 메꾸게 된다. 토질의 전문가들 입장으로는 토질자체가 매립토로 굉장히 적합한 매립토라고 한다. 그래서 시중에서 걱정하는 부분들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연약지반으로 치면 지금 김해공항도 지역도 (연약지반이죠)?"라고 반문했다.

연약지반으로 가덕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과거 김해공항 또한 연약지반으로 낙동강 퇴적물이 만들어낸 땅이라 개발이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 권한대행 옆에 있던 김 지사는 "추가 보완설명을 드리겠다"며 발언을 자청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간 가덕신공항을 놓고 제기됐던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작심 반박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언론에 (가덕신공항) 건설비 28조원으로 보도됐는데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이라며 "공항 건설비는 7.5조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공사비용은 7.5조원이고 2018년 기본 계획에 적용된 단가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덕신공항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이달 초 신공항 사업 예산이 최대 28조 원에 달한다며, 부적절하단 입장을 국회에 전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김 지사는 "공사 건설비를 산정할 때 국토부에서 철도, 도로 등 모든 부대시설 교통 관련 비용을 넣으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였다"며 "교통망은 이미 신항에 많이 들어왔고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 정도 (금액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신공항 건설비로만 따지면 2018년 기준 결코 김해신공항보다 가덕신공항에 더 많이 들어가는 일은 현재까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가덕도 특별법에서 모든 절차가 생략됐다고 보도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원래 사전타당성, 예타까지 면제했으면 하는 요청이 지역에서 있었다. 국토위 소위 논의 과정에서 '사전타당성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그것은 최대한 기간을 단축하자, 예타는 면제할 수 있다'라고 돼 있고, 그것은 검토해서 할지 말지는 다시 판단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 과정에 도시계획 등 문제가 있을 경우에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 정도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특별법에 엄청나게 과도한 특혜가 들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지를 둘러본 뒤 마무리 발언에서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사업에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차원의 반발 움직임이 보이는 것과 관련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할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전략을 힘껏 뒷받침하겠다"며 "묵은 숙원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