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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토론 평가단 유지키로…오세훈 해체 요구 수용 안 돼
국힘, 토론 평가단 유지키로…오세훈 해체 요구 수용 안 돼
  • 바른경제
  • 승인 2021.02.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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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26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공정성 등을 이유로 해체 요구한 '토론 평가단'을 그대로 운영·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공관위 회의 뒤 뉴시스와 만나 "공관위 시작할 때부터 개별 후보들의 눈높이가 아닌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공관위 진행을 약속했고, 그 원칙에서 수미일관하게 간다"며, 토론 평가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오 전 시장이 토론 평가단은 100% 당원으로 구성돼 올바른 시민평가가 아니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시민과 당원들로 구성된 토론 평가단을 구성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당적이 있을 수 있고 당적 없는 비당원도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그대로 시민과 당원들로 구성된 토론 평가단을 구성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토론 평가단이 토론을 시청도 하지도 않고 평가를 한다는 오 전 시장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건 우리가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을 막을 방법이 없듯이 그런 것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공관위는 26일 비전토론(4인 합동 토론)은 토론 평가단의 평가를 그대로 공개하지만, 다음달 1일 마지막 비전토론의 경우 그 뒤 이틀(다음 달 2~3일) 동안 일반시민 여론조사가 있기 때문에 토론 평가단 운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토론 평가단을 공식 해체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그분들 평가가 시민들 평가로 왜곡돼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바로 잡아줄 것을 공관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특히 토론 평가단에 대해 "사실 거의 100% 핵심 당원들로 구성돼 있다. 당원 평가라고 발표하는 것이 올바르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평가를 호도하면 안 된다. 당원 및 시민 평가단이라는 실체를 어떤 의미에서 왜곡하는 이름"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 측은 당 공관위와 공관위원들에게 정식으로 공문을 발송해 토론 평가단의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하고, 토론 평가단이 시민 평가가 아니었음을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양석 당 사무총장에게 구두로 시정요구를 했다면서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와 그 결과도 밝히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당원·비당원으로 구성된 1000명의 토론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평가단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토론이 끝나면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평가를 하고 공관위는 승자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지난 3차례 맞수토론(1대1토론)에서 오 전 시장은 2승1패, 나경원 전 의원은 3승을 거뒀다.

한편 공관위는 오는 3월4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최종 후보 발표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 위원장은 "3월4일 후보 발표를 할 때 후보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하자고 했다"며 "발표할 때 여론조사 기관에서 결과를 가져오면 다 보는 앞에서 공개하고 거기에서 확정 발표를 같이하자, 7명 후보(서울 4명, 부산 3명)들이 모인 가운데서 하자고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후보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일반시민 여론조사 역선택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들 간의 4명 후보들 설명회가 있었다"며 "역선택 조항을 넣어달라고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을 제외한) 다른 세 후보는 반대해서 후보들 간의 합의가 안 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moonlit@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