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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의혹 해명 두고 문체위서 설전…野 "자료 1장, 경멸감"
황희 의혹 해명 두고 문체위서 설전…野 "자료 1장, 경멸감"
  • 바른경제
  • 승인 2021.02.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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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호 기자 =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여야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료 제출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당시 표절 의혹 국문 논문 자료, 재산형성 의혹 등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황 장관이 불성실하게 제출했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청문회가 종료됐고 현안 논의가 더 중요하다고 맞섰다.

국회 문체위 야당 간사인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황 장관의 업무 보고에 앞서 "장관 청문회 때 약속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위원장을 통해 온 자료를 보고 이렇게 무시당하면서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을 운영해도 되는가하는 경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이 왔다. 속기록보다 못한 한 장이 왔다"며 "이렇게 경멸하면 안 된다.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한 장으로 했다고 해도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의 해명자료"라며 부족한 부분은 황 장관이 직접 설명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내용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지겹겠나. 시간낭비"라며 "3일 이내에 완벽하게 (자료 제출)해 준다면 어느 정도 소명이 될 정도로 해준다면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 장관은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의원들도 이 문제를 두고 설전을 주고 받았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더 많은 것을 확인하고 싶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장관님에 대한 재산과정의혹이나 논문 내용은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고 있다"며 "문체위에 떨어진 현안들이 너무 많다. 정책 상임위로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승원 의원도 "자료가 야당 의원에게도 속 시원하게 해명이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인사청문회는 완료됐다"며 "법에 정한 절차로 적법하게 해서 끝난 사안이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위원회에서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소통관에서 하거나 형사 고발 등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현 정부 들어 29번째 야당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청문회를 마쳤고 임명이 된 사례"라며 "야당에서 지적해도 청문회 기간 하루 혹은 예외적으로 이틀만 견디면 불편하고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 자료를 제출 안 하거나 회피하면 끝난다는 선례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 의원도 "(해명 자료가) 한 장짜리로 왔는데 자료가 부실하다"며 "충분히 소명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이 소명이 됐는지 참 의아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종환 문체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이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하니 장관은 아까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겠다고 했으니 조금 더 구체적이고 야당 의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상세하게 제출해주면 좋을 것 같다. 또 여당 의원 말대로 현안이 많다. 코로나 상황에서 문화예술, 관광, 여행, 체육분야 지원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말한 뒤 업무보고 안건을 상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지난해 12월23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아특법)이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달곤 의원은 "아특법 안건조정위원회 등을 보면 정말로 경멸감을 준다고 느꼈다"고 지적했다.

아특법 개정안은 법인으로 돼 있는 아시아문화원을 해체해 국가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통합해 문화체육관광부 직속기관으로 전환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을 설립해 문화관광상품의 개발과 제작 및 편의시설을 운영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여야 간 이견이 있는 아특법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한 뒤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재석 15인, 찬성 9명으로 의결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퇴장했다.

박정 의원은 "아특법에 관해서는 지난해 10월 두 차례 논의를 했고 안건조정위원회에서 한 차례 논의했다. 2020년 상임위 전체회의에서도 3차례 논의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입장과 야당의 입장이 다르고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아서 여기서 결정을 내린 상황이고 법사위에 계류돼 있는데 상임위에 가져와서 다시 논의하는 것은 절차상 옳지 않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