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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쿼드 동맹들과 아시아에 백신 배포…中 견제 전략" FT
"美, 쿼드 동맹들과 아시아에 백신 배포…中 견제 전략" FT
  • 바른경제
  • 승인 2021.03.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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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예 기자 = 미국이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으로 구성된 역내 안보 협력체)를 통해 아시아에 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환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이 최근 몇 주 사이 쿼드 회원국들과 역내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쿼드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다자 협력 체계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의 협력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역내 동맹·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를 아시아 정책의 '핵심 동력'으로 만들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소속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쿼드를 통한 역내 백신 보급 전략을 주도하고 있으며, 쿼드 회원국 대사들과도 여러 차례 회동했다고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구상 중인 전략이 백신 자체보다도 훨씬 야심찬 것으로, 지속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쿼드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범서구 집단 안보 체계)라고 지적하면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비판해 왔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탄비 마단 연구원은 백신에 초점을 맞춘다면 쿼드가 중국 견제용일 뿐이라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내 가치를 더하는' 협력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악관은 이번 계획에 관해 논평하지 않았다. 인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부유국들이 백신의 해외 보급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려는 계획에 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