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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방탄소년단 "웸블리서도 똑같은 마음·심장"(종합)
[인터뷰]방탄소년단 "웸블리서도 똑같은 마음·심장"(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19.06.0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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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 “웸블리 공연이 영광스럽고 감사하죠. 그런데 마음가짐에 대한 변화는 없어요. 여전히 공연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해야죠.”(제이홉)

1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치는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를 앞두고 만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차분했다.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이 팀이 비틀스의 나라인 영국의 팝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제이홉(25)은 “이 역사적인 곳에서 방탄소년단 역사를 써보겠다”고 말했다.

슈가(26)는 “웸블리 공연이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콘서트가 세계에 생중계돼 발자취가 남는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일본 극장에서는 녹화분을 이튿날 상영하는데, 추첨 경쟁이 치열했다는 전언이다. 정국(22)은 “콘서트가 생중계가 되니, 비록 공연장이 아니더라도 함께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여는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양일간 회당 6만명씩 총 12만명 규모다. 방탄소년단이 영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8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2만명 규모인 런던 O2 아레나에서 이틀간 4만명을 끌어모았다. 8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1923년 대영제국 박람회장으로 세워졌다. 현 웸블리는 2007년 다시 지은 것이다. 옛 웸블리에서는 1948년 런던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렸다. 새 웸블리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전이 펼쳐졌다.

영국 밴드 '퀸'을 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도 이곳에서 펼쳐졌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에미넘, 에드 시런 등 팝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특히 오아시스의 유일한 라이브 앨범이자 명반으로 통하는 '퍼밀리어 투 밀리언스(Familiar to Millions)'는 하루 7만여명씩 2000년 7월 21, 22일 이틀 동안 14만5000명을 불러들인 웸블리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공연한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는 방탄소년단을 모른다고 했다가, 이 팀이 웸블리에서 한국어로 공연한다고 하자 "한국의 보이밴드가 영국사람들 앞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다니 믿을 수 없다. 와우!"라며 놀라워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어 노래로 세계와 교감하며 스타디움 월드 투어를 벌이는 중이다. 방탄소년단 리더 RM(25)은 지난 4월 발표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간담회 당시 팝 장르를 주력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전 앨범보다 더 밝고 청량해졌다.

당시 간담회에서 RM은 “솔직하고 직관적인 이야기를 담은만큼, 즐겁게 일관된 메시지를 두고 작업했어요. 팬들(아미)이 기쁨, 축제 같은 마음으로 기쁘게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바랐다.

이런 앨범의 정서가 녹아든 스타디움 투어는 팬들이 역시 축제의 마음으로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상징색인 분홍 빛 옷을 입고 온 아미들도 한둘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스타디움 투어는 8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이 예정됐다. 이달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11~12일 시카고 솔저 필드, 18~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25~2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까지 총 42만명을 끌어모았다. 웸블리 공연까지 끝나면 지금까지 54만명을 모으게 된다.

웸블리 스타디움 이후에는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7월 6~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13~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등이 예정됐다

지민(24)은 “웸블리 뿐 아니라 스타디움 투어 자체가 저희 영광의 시작”이라면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RM은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헝가리에서 우리 관광객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실종자들의 하루 빠른 무사 귀환을 기원하겠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30개 매체 40명, 영국과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22개 매체 40명 등 기자 총 80명이 참석했다. 해외 매체 중에서는 BBC, 데일리 텔레그래프, NME, SKY 뉴스, 브리티시 GQ 등이 눈에 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미국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서 비틀스 헌정 무대를 펼쳤다. 21세기 비틀스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비틀스의 나라 한국에서 온 소감은?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에드 설리번 극장에서 이 토크쇼를 녹화했다. 영국 밴드 '비틀스'가 미국에서 첫 출연한 TV 프로그램 '에드 설리번 쇼'의 녹화 장소도 이곳이었다.)

“영광스럽다. 쇼의 콘셉트에 맞게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는데 너무 영광스럽다. 저희도 좋아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BTS는 BTS만의 음악과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 음악과 이야기를 다루면서 앞으로 BTS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영국에 와서 저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웸블리는 저희들에게 굉장히 큰, 역사적인 곳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좋은 퍼포먼스로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크다. 출연했을 때 의상이 독특해서 멤버들이 신기해했다. 저 같은 부분에서는 사실 들어가기 전에 비틀스 노래를 많이 듣고 들어갔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면서 (비틀스의 노래님) ‘헤이주드’를 불렀는데 거기에 맞게 밴드 분들이 연주를 해줬다. 굉장히 폼 나게 쇼를 즐겼다.”(제이홉)

-협업하고 싶은 영국 아티스트가 있나?

“오랫동안 영국 아티스트 중 콜드플레이 음악을 즐겨들었다. 영국에 올 때 꼭 차안에서 콜드플레이 노래를 듣는다. 콜드플레이와 작업을 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뷔)


“수년 전에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을 저랑 제이홉이 보러 갔다. 폴 매카트니와 협업을 하면 큰 영광이겠다.”(RM)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의 영상 중계를 결정한 이유는?

“웸블리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굉장히 크다. 가수로서 꿈의 무대가 몇 군데 있지만 어릴 때부터 ‘라이브 에이드’를 실제로, ‘보헤미안 랩소디’ 라이브 영상을 어릴 때부터 친 형이랑 보고 자라 웸블리에서 입성하면 감동을 세계 많은 분들에게 전달했으면 했다. 엠블리 공연을 앞두고 잠을 설쳤다. 그만큼 설레고 즐거운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 생중계를 보시는 분들도 즐거운 경험이 됐으면 한다.”(슈가)

-팬들이 BTS 음악이 삶을 바꿨다고 한다.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삶이 변화를 할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다. 그저 우리 내면의 이야기를 하는데 집중했다. 점차 음악을 하면서 변화하는 것을 보고 메시지에 집중했다.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치지만 힘을 주는 것은 팬들의 메시지다. 팬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변화를 느낀다는 것에 힘을 얻는다. 2014년 인터뷰 때 우리와 팬들은 서로를 충전하는 배터리 같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팬들이 우리를 통해 충전하고, 우리도 팬들을 통해 충전한다.”(RM)

-방탄소년단 때문에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알아가고 있다는 이들이 많다.

“일단은 정말 영광이다. 저희가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꿈 꿔 본적도 없는 일인데 현실이 된 지금도 꿈만 같다. 꿈에서 사는 듯한 기분인데, 정말 먼 나라인 한국에서 시작된 K팝, 한국문화에서 파생된 공연 그리고 영광스럽지만 부담감도 느낀다. 최초로 하는 것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그렇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는 역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국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를 사랑해주셨으면 한다.”(슈가)

“그리고 언어라는 것이 배우기 힘들다. 그런데 저희의 음악을 듣고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저의의 언어를 많은 분들이 배우고 계신다.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하다.”(진)

-세트리스트에 대해 많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 멤버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됐나? 구성에 중점을 둔 것은?

“세트리스트가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 회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온 세트리스트에서 이 곡을 바꿔야 하고, 결정적인 이유가 스타디움에 입성을 하면서 콘서트의 느낌보다 페스티벌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많이 엎었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슈가)


“그리고 무대 장치 부분도,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러브 유어셀프’ 콘서트를 하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정국)

“이번은 페스티벌 분위기라 신나는 곡을 하자고 했다.”(진)

-BTS가 빠르게 성장을 하고 최고의 그룹이 됐는데 바쁜 스케줄에서 어떻게 영감을 받고 어떻게 신곡을 만들어나가는가?

“굉장히 중요한 질문이다.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계속 살아가고, 생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이다. 2018년 제 인터뷰 다시를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저희 키가 커질수록 그림자가 길어진다. 유명해지면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림자랑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그림자와 친구가 되고 극복보다는 어려움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창의성은 개인적으로 공원도 가고 나무도 보고 물도 보고 쇼핑도 하고 박물관도 간다. 이번 앨범 타이틀이 ‘페르소나’인데 뮤지션으로서 RM, 개인으로서 김남준의 이 두 가지 페르소나를 공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멤버들도 이렇게 적응을 해나간다”(RM)

Q. 웸블리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것을 축하한다. 웸블리에서 특별히 다르게 하는 것은 있나?

“무대 적인 것, 공연적인 것은 저희 평소 하던 대로 한다. 그리고 무조건 열심히 한다. 하면서 더 배우게 된다. 그런 것을 토대로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 사소한 것이나 재미있는 것들은 멘트나 토크를 할 때 공연장에 맞춰서 항상 바뀐다는 것이다.”(정국)

“오늘 공연을 세계에 라이브 뷰잉을 하기 때문에 웸블리의 열기를 열심히 해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쓰면서 아미들이 콘서트를 볼 수 있게끔 준비했다.”(제이홉)

“지구 반대편에서 수만명, 수십만명에게 공연을 고화질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자체가 혁신적이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RM)

-이날 낮에 공연장 사운드 체크를 하면서 어땠나?

“저희가 처음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할 때와 비슷한 감정이었다. 우리가 이렇게 넓은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투어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것이 팬분들이 객석을 꽉 채운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여기 왔을 때도, 그렇게 오고 싶어 했던 웸블리인데 우리 팬들로 빨리 객석이 차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지민)

“TV로만 보던 공연장이고, 토트넘이 경기를 하던 곳인데 되게 신기했다.”(슈가)

“붉은색 좌석이 인상적이었다.”(RM)

Q. 꿈의 무대 웸블리에 서게 됐고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기록에 국한되하지 않고 어떤 미래를 꿈꾸나?

“말씀 주신 것처럼 기록에 국한하는 것보다 계속 공연을 하다 보니까 계속 공연을 하고 싶다. 언제까지 이런 공연을 앞으로 하게 될까 생각을 많이 한다. 멤버들과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계속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랫동안 하고 있는 일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은 목표다.”(지민)

“관객 수가 제한이 돼 있는데 제안하지 않고 많은 분들을 모아놓고 공연을 해보고 싶다.”(진)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몸 관리를 잘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오래 할 수 있으려면 건강해야 한다.”(제이홉)

“곧 한국에서 팬미팅이 있는데, 팬분들과 잘 하고 싶다.”(뷔)

-평소에도 정장을 많이 입었지만, 오늘 정장이 눈에 띈다. 미국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았을 것 같은데 비틀스를 고려를 하시고 의상을 골랐나. 그리고 언론이 ‘21세기 비틀스’라고 하고 비틀스의 고향인 영국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가?

“정장이 그런가? 오늘 톰 브라운을 입었는데 비틀스 선배님들도 톰브라운을 입었는지 모르겠다. 21세기 비틀스라는 말을 많이 해주는데, 영광스럽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비틀스 선배님이 맞겠지, 아니 선생님이 불러야 하나. 뉘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21세기 비틀스’는 부담이 되지만 저희는 방탄소년단, BTS로서 ‘21세기 BTS’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웸블리도 웸블리지만 앞으로 발표한 노래, 무대, 콘서트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슈가)

“사실 인기 있는 보이밴드나 어떤 그룹이 나와도 음악사적으로 항상 비틀스와 관련 말들이 항상 붙는다. 2019년에 음악을 하는 모든 분들이 비틀스 영향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적 혁신을 이룬 분들, 미국에서도 정말 운이 좋아서. BTS가 BTS인데 우연히 비틀스의 철자 이니셜과 같다 보니까, 재미있어서 ‘콜베어’에서도 오마주를 담아, 그런 장면을 재현하면 어떨까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 자체가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음악적인 혁신을 일으키고 모든 분에게 영향을 끼치는 아티스트분들과 한번이라도 비견될 수 있다는 것이 과분한 영광이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RM)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언제가 월드 스타디움 투어를 하게 되면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반은 진심, 반은 소원이었는데 현실이 돼서 감사하고 감개무량이다. 웸블리에서도 똑같은 마음과 똑같은 심장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겠다. 좋은 영향력을 공연이나, 음악만으로 전달할 수 없는데 나아가는 창이 돼 줘서 감사하다.”(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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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