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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흑자 80.3억달러…서비스수지 6년3개월만에 흑자
2월 경상흑자 80.3억달러…서비스수지 6년3개월만에 흑자
  • 유현주 기자
  • 승인 2021.04.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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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바른경제뉴스=유현주 기자)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승용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선박·항공 운임지수 급등으로 서비스수지도 6년 3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2월 흑자 규모(64억1000만달러)보다 16억3000만달러 확대된 것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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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수출 호조의 힘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409억4000만달러)대비 9.2%(37억6000만달러) 늘어난 447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 수출을 보면 승용차 수출이 48.5% 뛰었고, 화공품(27.3%), 반도체(12.0%)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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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도 전년 동월(345억50000만달러)대비 12.6%(43억1000만달러) 증가한 38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통관 수입은 원자재가 6.6%로 2019년 4월(2.2%) 이후 22개월만에 증가 전환한 가운데 자본재 20.6%, 소비재 25.6%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이 늘면서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6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66억달러)대비 흑자 폭이 5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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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14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2014년 11월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후 6년3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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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수지가 8억1000만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 적자도 4억7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축소된 점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여행수지 적자 개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3.5% 줄어든 영향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항공화물 운송수입이 늘어난 덕분에 운송수지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18.7%, 9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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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주요 요인은 운송수지 개선의 영향이 큰데, 2014년까지만 해도 국제원양해운선사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두 곳으로 이들이 운송수지 흑자에 기여했으나 2015년 이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운송수지가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며 "그러나 지난해 현대상선 후신인 HMM이 선복량을 크게 확대하면서 운송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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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장은 "운송수지 운임 상승은 수요 측면에서 글로벌 교역량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빨리 회복한 가운데 공급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해운사들이 공급량을 의도적으로 줄인 측면이 작용했다"며 "최근 시행된 선박 연료 황 함류 상한을 낮추는 환경규제로 선박량 공급 측면에 제한을 가하면서 운임이 상승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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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소득수지는 2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12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9억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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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채권투자 증가에 힘입어 70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 등으로 32억달러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권투자는 10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7년 11월 110억4000만달러 이후 13년3개월만에 최대치로 역대 2위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93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