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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수색' 사실상 잠수부 허용…"수중여건 개선돼"(종합)
'유람선 수색' 사실상 잠수부 허용…"수중여건 개선돼"(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19.06.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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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우 기자 = 한국인 잠수사가 투입된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다뉴브강 잠수수색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수습하면서 선체 내부수색을 반대한 헝가리 당국 입장에도 다소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4일 머르기트 섬 현장 CP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헝가리 당국이 이번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전폭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며 "수색 방향에 대해 견해차가 다소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제 성과로 나타났기 때문에 헝가리와의 공조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이 우리 CP를 방문해 구조대를 격려하고 감압챔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수중작업 시 동일한 압력을 유지하게 해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라고 했다.

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을 맡은 송순근 육군대령은 "야노쉬 청장이 어제 시신 수습 이후 잠수 요원과 지휘자들을 직접 만나 '여러분이 영웅’이라고 치켜 세우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내부수색을 두고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 간 이견이 계속됐다. 헝가리 당국이 빠른 유속과 깊은 수심, 불안정한 시계를 이유로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선체 내부진입 최종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전날 잠수사들이 5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을 건져 올리면서 한국과 헝가리의 공조작전 방향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송 대령은 "우리 잠수사에 따르면 물 속에서 거의 앞이 안 보여 여전히 선체진입은 허용이 안되는 상태"라면서도 "인양 전까지 한국 측에서 하루 최대 2명의 잠수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양 준비를 위한 시험 잠수의 성격이었던 작전이 시신 1구 수습으로 인해 인양 이전까지 선체 주변 수색작전으로 바뀐 셈"이라고 설명했다.

헝가리 민간잠수사들은 이날도 오전 8시30분부터 다뉴브강에 잠수해 수중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수중 상태에 따라 한국 잠수사의 투입 가능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작전지역 유속은 1.5m/s, 수심은 7.6m다. 전날 시신 수습 당시 수심이 8m였던 것을 감안할 때 작업 여건은 점차 개선되는 상황이다.

송 대령은 "작전 환경이 계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수상수색 및 헬기 수색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수상수색을 하는 보트에 수풀 등 수색에 도움이 도는 헝가리 군견도 오늘부터 투입됐다"고 했다.

한편 전날 수중수색에서 수습한 시신 1구에 앞서 헝가리 하르타 지역에서 발견된 시신도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수색에서 발견된 시신은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9명으로 늘고 한국인 실종자가 17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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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