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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스페인을 대표하는 '쿠네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
[와인이야기]스페인을 대표하는 '쿠네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
  • 바른경제
  • 승인 2021.09.0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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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 1980년대 초반 영국의 와인 전문가 잰시스 로빈슨이 'The Great Wine Book'이라는 책을 출판했을 때 스페인 지역에서는 베가 시실리아, 토레스, 쿠네 등 3개 와이너리가 소개됐다.

잰시스 로빈슨의 책에서는 이탈리아와 호주 와이너리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 일화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와인 생산지, 높은 품질의 와인, 새로운 와이너리들을 언급할 때 와인 업계에서는 스페인을 포함하기 시작했다.

◇스펙테이터 1위를 차지한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

임페리얼 리오하 그란 레세르바(임페리얼 그란 르세르바)는 스페인 북서부 리오하 알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직접 손으로 수확한 후 선별 작업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지닌 포도로 생산하는 최고급 와인이다.

임페리얼 와인의 모든 빈티지는 와인 평론가, 전문지로부터 90점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스페인 와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 중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스페인 국왕 대관식 만찬 와인, 스페인 왕실 결혼식 만찬 와인으로 사용되면서 유명세를 더욱 높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페인 국왕 펠레페 6세가 방한했을 당시 청와대가 만찬주로 사용하며 유명하게 된 제품이다.

◇육류·숙성치즈 등과 좋은 음식 궁합을 이루는 와인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는 템프라니요 85%, 그라시아노 10%, 마주엘로 5%를 섞어 만든다. 살짝 윤기가 흐르는 체리 컬러에 충분한 오크 숙성에서 나오는 정향과 로즈마리, 발사믹 등이 어우러져 첫 향부터 완벽한 밸런스를 선사한다.

입 안에서는 섬세하게 정제된 탄닌이 주는 벨벳 같은 부드러움이 인상적이며 우아한 맛이 테이스팅 후에도 오랫동안 입안에 머물러 있어 고급 와인에서 보여주는 복합미를 잘 느낄 수 있다.

이 와인은 장기 숙성 잠재력이 뛰어나 와인 수집가들을 위한 추천 아이템으로도 많이 거론된다. 숙성 치즈, 모든 붉은 육류, 기름기가 많은 생선 등과 좋은 음식 궁합을 이룬다.

◇스페인 국기 사용을 허가 받은 유일한 와이너리

임페리얼 그란 레세르바 와인을 생산하는 쿠네(CVNE)는 1879년 스페인 리오하 지역을 중심으로 설립돼 현재까지 5대째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와인명가다.

회사의 정식 명칭은 '스페인 북부 와인회사'를 뜻하는 Compania Vinicola des Norte de Espana로 앞 글자를 딴 'CVNE'를 편의상 발음하기 쉬운 쿠네로 바꿔 부르고 있다.

스페인 리오하 지역의 많은 와이너리가 있음에도 쿠네는 스페인 국기를 로고로 사용하도록 허가받은 유일한 와이너리다. 이로 인해 이 와이너리는 스스로를 '스페인의 대사'라 생각하고 있다.

쿠네는 그 어떤 와이너리 보다 친환경 정책을 실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와인병의 무게를 지난 3년간 20% 절감하고,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며 100% 재활용 용지를 사용하고 있다. 중력을 이용한 양조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 탄소 배출 및 물 사용 절감을 위한 이중의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결과, 탄소 배출 및 물 자원 절감 인증을 받은 스페인 최초의 와이너리이다.

◇ 알아 두면 좋은 '스페인 와인 상식'

스페인 와인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 있다. 스페인 와인의 이름은 와인의 브랜드 명, 생산지역, 와인 숙성 단계를 의미한다. 크리안자(Crianza), 레세르바(Reserve), 그란 레세르바(Grand Reserva)로 표기된다.

크리안자는 오크통 속에서 적어도 6개월 이상 숙성, 수확 후 2년간 숙성시킨 와인에 적용한다. 레세르바는 1년 오크통 숙성, 2년 지하 저장고 숙성 등 3년을 숙성한 제품이다. 그란 레세르바는 수확 후 5년 숙성, 18개월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것을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