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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유엔연설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 위기 온다"
에르도안 유엔연설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 위기 온다"
  • 바른경제
  • 승인 2021.09.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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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면서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의 난민이 억대의 수로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런 시기가 오기 전에 시급히 현재 내전으로 인한 난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는 이미 400만명 가까운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난민이나 이민들을 받아들일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관련된 여러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하면서, 유엔총회의 각국 대표들을 향해서 지금은 모든 회원국들과 관련국들이 책임을 분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 시리아 위기 당시에 인류의 존엄성을 구하기 위해 앞장 섰던 나라로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난민의 인파를 흡수할 여력도, 인내심도 남아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은 채 "형제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그는 국제사회가 지원과 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30분간의 연설 중 대부분을 이민과 난민 문제에 할애한 그는 "터키는 2023년에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경제난 속에서 반이민 정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이 이민이다. 세계는 아직도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 같이 내전이나 분쟁으로 인해 피난민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에르도안은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이 이번 여름 터키 남부를 휩쓸었고 야당으로부터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들었다면서 강대국들의 기후변화대응에 대해 "누가 가장 기후변화로 인한 해를 입힌 가해국인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령과 터키령 키프로스로 양분된 키프로스의 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그리스계 키프로스만 인정하고 터키 키프로스는 인정하지 않는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양측이 "키프로스 섬의 공동 소유주"인데도 터키 키프로스 대표는 유엔총회 참석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에르도안은 최근 출간한 저서 " 더 공정한 세계는 가능하다" (A Fairer World is Possible)에서도 자신은 다자주의를 추구한다면서 앞으로 유엔총회의 권한을 확대하고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등) 권한은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뉴욕시 유엔본부 건너편에 새로 건축한 터키 외교시설과 영사관의 고층건물인 투르케비 센터를 예로 들면서 , 이 건축물은 유엔에 대한 터키의 헌신과 충성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