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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주재 美특사 사임…비인도적 이주민 대우에 항의
아이티 주재 美특사 사임…비인도적 이주민 대우에 항의
  • 바른경제
  • 승인 2021.09.2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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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 아이티 주재 미국 특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이티 이주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대우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매체 더힐에 다르면 대니얼 푸트 특사는 서한을 통해 수천명의 아이티 불법 이주민을 추방하기로 한 바이든 정부에 대해 "비인간적이고 역효과를 내는 결정"이라며 자신은 이러한 결정과 관련될 수 없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푸트 특사는 서한에서 "아이티에 대한 우리의 정책적 접근은 여전히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아이티 이주민들 처우에 대한 자신의 충고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더힐에 "우리는 푸트 특사가 이 역할을 수행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그의 사임을 인정했다.

푸트 특사의 사임은 바이든 행정부가 텍사스 델리오에 있는 아이티 불법 이주민들에 대해 비인간적 대우를 한 데 대한 국제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수천명의 아이티인들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델 리오에 정착하게 됐는데, 아이티 난민촌 단속 과정에서 미국 국경순찰대의 폭압적인 행위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난민촌에 머무는 이주민들은 멕시코 시우다드아쿠냐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온 사람들이다. 하지만 미국으로의 입국은 불가한 상황이라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 이들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다시 강을 건너 멕시코를 다녀오기도 한다. 한 때 이곳에 머문 이주민 수가 1만4000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이달 22일부터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로 네 차례, 항구도시인 캡 아이티엔으로 세 차례 등 하루 일곱 차례의 이민자 집단 이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단 이송과 함께 진행된 단속에서 일부 국경순찰대 기마 요원이 말에 탄 상태로 난민들을 몰아붙이고, 욕설을 하고 가죽 고삐로 위협하는 등의 행위를 보여 공분을 샀다.

DHS는 이번 논란에 대한 성명을 통해 징계를 염두에 둔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