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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th BIFF]"넷플릭스보다 먼저"…OTT 시리즈 '지옥'·'마이네임'(종합)
[26th BIFF]"넷플릭스보다 먼저"…OTT 시리즈 '지옥'·'마이네임'(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21.10.0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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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마이 네임'과 '지옥'의 일부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다.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과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부산영화제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신설한 화제의 OTT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됐다.

8부작인 '마이 네임'은 오는 15일, 6부작인 '지옥'은 다음 달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영화제에서는 1∼3부만 상영된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는 두 드라마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감독을 비롯해 각 시리즈에 출연한 유아인, 한소희 등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250여명의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영화 일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오랜만에 오게 됐는데, 관객들과 직접 만나니 '아, 내가 영화인이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감회에 젖었다.

'지옥'은 연 감독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였다.



유아인은 "(처음 제안을 받고) 제목이 너무 좋았다. 제목이 아주 도발적이고 공격적이랄까. 지옥이라는 콘셉트를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지옥이란 제목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어떤 걸까 호기심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비 종교의 대장 같은 역할이라고 소개해주셔서 고민하는 척은 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마음이 갔다"고 웃었다.

연기한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일종의 종교 단체, 신의 발자취를 찾는 단체 새진리회의 수장이다. 신비롭고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지옥이라는 세계 안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해석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정말 매력적이었던 면은 정말 빨리 찍으신다는 것이었다. 일하는 입장에서 그만한 매력은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농담처럼 이야기하긴 했지만, 연상호 감독님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가지고 계신 메시지, 세상에서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을 포지셔닝하는 면모 등 모든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매력적인 건 유쾌함이었다. 모든 걸 가져도 유쾌하지 않은 사람과는 일하기가 힘들다. 감독님은 정말 유쾌하게 현장을 이끌어주신다"고 전했다.

부산영화제와의 인연도 공유했다. 그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독립영화가 제 첫 영화였고 그 영화를 처음 본 게 바로 부산국제영화제였다"고 알렸다.

이어 "최근에 오랜만에 그 작품을 다시 봤는데 너무 연기가 이상하고 연기를 너무 못해서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 연기 괜찮았었는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 보니까 정말 형식적인 연기이고 기술도 감정도 없는 연기를 하더라. 내가 스스로 객관적 생각을 내리고 있는 것 같지만 착각을 하는 순간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스스로를 더 칼날 같이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드라마로 액션 누아르 장르를 표방한다.

주인공 지우를 연기한 한소희는 "1부 초반에 나오는 죽음으로 극이 이어진다. 초반 관객들이 지우에게 몰입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 생각했다. 복수 시작을 알리는 신을 많이 고민했다. 내게는 숙제였다"고 돌이켰다.

그러자 연기 호흡을 맞춘 박희순은 "한소희의, 한소희에 의한, 한소희를 위한 작품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

김바다 작가는 "액션이나 누아르를 좋아한다. 멋진 남자 배역을 볼 때 '이 역을 여성이 하면 어떨까' 상상했다. 복수라는 자신의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강한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고 극본 집필 계기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