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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5차유행 집단감염 발생지 '직장이 최다'
日 코로나 5차유행 집단감염 발생지 '직장이 최다'
  • 바른경제
  • 승인 2021.10.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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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한 가운데,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인 5차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집단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직장'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휴게실이나 식당에서 한숨 돌리는 휴게 시간에 마스크를 벗거나 큰 소리로 대화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바라키(茨城)현 우시쿠(牛久)시의 한 사업소에서는 이달 12일까지 직원 등 16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는데, 이바라키현 감염증대책과는 "김염 경로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직장에서 확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치(高知)현 내에서도 12일에 농업 작업소에서 5명이 집단 감염 됐다.

일본에서는 병원과 복지시설에서 백신 접종이 우선적으로 진행돼, 최근 집단감염 사례는 의료기관 등이 줄고 직장이 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집계에 따르면 '직장'이 집단감염 발생장소로 파악된 경우는 제 4차 유행기(4월19일~5월30일)에는 331건(20%)이었으나 제5차 유행기(7월19일~9월20일)에는 전체 3207건중 1035건(32%)으로 증가했다.

보건소 조사 결과 직원들의 휴식시간 중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다 감염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의 슈퍼마켓에서는 지난 9월 직원 20명이 감염됐는데, 탈의실이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탈의실에는 창문이 없고 환풍기가 하나밖에 없어 직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감염됐다는 것이다.

니가타(新潟)시의 운송회사에서는 8~9월 중순에 종업원 44명이 감염됐는데, 흡연구역 및 구내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한 것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됐다.

이 업체의 담당자는 "마스크를 벗어도 거리를 두기 때문에 장시간 이야기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감염력의 강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 때문이다. 델타 변이의 경우 감염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자재생산지수는 5~9로 종래의 2배 이상이다.

대책을 강화해 집단감염 발생을 방지하는 직장도 등장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토(大和)시의 야마토시립병원은 휴게실에 "사담은 삼가합시다"라고 적힌 종이를 붙여, 직원들이 휴게실에서 마스크 없이 대화하지 않도록 촉구하고 있다. 또 식사시간이나 휴식시간 중에도 마스크를 벗은 대화는 삼가하도록 하고 있다.

신문은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감소하고 있지만,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겨울철에는 재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카고시마 대학의 니시 쥰이치로(西順一郎) 교수(미생물학)는 "델타 변이는 기침 등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양이 많아 공기 중에 부유하는 시간도 길다"며 "감염자가 있던 방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효과적인 대책으로 단시간에 환기할 수 있는 공조설비 및 고성능 공기청정기 사용 및 부직포 마스크 착용의 철저화, 그리고 좁은 공간의 입실 인원수를 제한하는 대책 등을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