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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社 국내 클라우드시장 67% 점유…안방 침투 가속화
해외社 국내 클라우드시장 67% 점유…안방 침투 가속화
  • 바른경제
  • 승인 2019.06.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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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기자 =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점유율이 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세가 해외에 비해 국내가 뒤처지는 것은 물론 외국계 기업의 국내 침투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인공지능 확산의 핵심 인프라, 클라우드산업 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는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1조145억원으로 전년(8713억원)에 비해 16.4% 커졌다고 추정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190조2000억원)이 23.4% 확대된 것보다 뒤떨어진다.

또 2016~2021년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4.8%로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 예상치 21.9%보다 적다.

조성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팀장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되며, 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중심으로 형성돼 미국·서유럽 국가와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국내 성장률은 글로벌 대비 저조하며 주로 인프라 서비스(IaaS) 모델 중심이며, 글로벌 기업의 국내시장 진출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또한 IDC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이 62.2%로 가장 높으며 서유럽 19.3%, 일본 3.5% 등의 차례다. 한국은 0.5%로 미미하다. 또 AWS, MS, 구글 등 3곳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57%를 점유해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IBM, 알리바바 등이 추격 중이다.

한국 안방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외국 업체의 한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작년 3월 기준 67%로 추정됐다.

또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서비스 모델별 점유율 순위를 보면 인프라 서비스(IaaS) 모델에서는 미국 아마존의 AWS(51%)가, 플랫폼 서비스 모델(PaaS)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18%)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모델에서는 독일의 SAP(9%)가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해외 기업이다

조성현 팀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 MS 등이 선두권을 보이는 가운데 잇따른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 리전 개소, 신규 서비스 출시 등 국내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는 클라우드 전문기업이 부족하고, 글로벌 기술 수준 등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미국의 클라우드 기술 수준을 100%(0년)이라고 했을 때 한국은 77.3%(1.8년)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은 유럽 87%(1.0년), 일본 82.5%(1.2년), 중국 82.2%(1.3년) 등보다도 낮다.

조 팀장은 "글로벌 선도기업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유통 방식에서 발빠르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패러다임 전환, 최근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지능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에 비에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아직 초기 성장 단계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내 클라우드 확산을 위한 제도적 제약을 해소하고, 전통적 소프트웨어 개발·유통 패러다임에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있는 SaaS 분야에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또한 강점·미래 유망산업 적용 확산, 우리 데이터 주권 확보와 특정 플랫폼 록인(Lock-In) 방지를 위한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라우드란 개별 회사 전산실에 서버(중앙 컴퓨터)를 갖추는 대신 기업이 설립한 대용량 데이터 센터 저장 공간을 빌려 쓰는 서비스를 말한다.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산업은 기업 업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IT 관리 효율 향상, 비용 절감 등을 도모하는 클라우드 1.0 시대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Data) 등을 융합해 신(新) 서비스를 창출하는 클라우드 2.0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별로 보면 서버, 저장공간 등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모델,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도구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모델, 오피스, ERP 등 응용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SaaS (Software as a Service) 모델 등으로 나뉜다.
mint@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