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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측에 "자녀가 왜 영부인 자격인가…난임 가정에 상처"
野, 이재명측에 "자녀가 왜 영부인 자격인가…난임 가정에 상처"
  • 바른경제
  • 승인 2021.11.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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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 기자 = …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의 '토리 엄마 김건희' 발언에 국민의힘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은 대한민국에서 영부인 될 자격도 없다는 뜻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난임 및 불임 가정에 상처를 준 이재명 후보 측의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올린 뒤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자녀를 갖기 원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인해 아이를 갖기 어려운 난임 혹은 불임 가정이 있다"며 "아이가 없다는 것이 어떻게 국격과 연결된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현대 사회는 자녀의 유무를 포함해 무척 다양한 형태의 가정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전근대적이며 낡은 사고 방식에 사로잡힌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문제시 되는 표현을 삭제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 의원의 발언에 항의했다.

중앙여성위는 "지난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른데 이어, 이번에는 출산과 자녀 유무로 영부인 자격과 국격을 운운하는 민주당의 성인식이 정말 충격적이고 경악스럽다"고 했다.

이어 "타인의 상처를 이용하는 비겁한 정치인이야말로 국격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고, 스스로의 인격과 정치인으로서의 품격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여성위는 "이재명 후보에 묻는다"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은 대한민국에서 영부인 될 자격도 없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인가. 모든 난임·불임 부부들도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인가. 난임이나 불임이 여성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영부인 자격과 국격을 말하기 이전에, 이재명 후보 본인의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과 각종 사생활 문제로 불거진 인격 논란 등 과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되는지, 특검과 재판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가리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중앙여성위는 "한준호 수행실장과 이재명 후보는 아직까지 그 어떠한 사과나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의 성인식 수준에 국민들은 이미 수없이 실망하고 분노했다. 이재명 후보는 즉시 사과하고 그에 맞는 책임있는 조치를 하시길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