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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 식당 못 간다"…獨, 확진자 급증에 '핀셋' 봉쇄(종합2보)
"미접종자, 식당 못 간다"…獨, 확진자 급증에 '핀셋' 봉쇄(종합2보)
  • 바른경제
  • 승인 2021.11.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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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 독일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백신 미접종자를 사실상 봉쇄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올라프 숄츠 부총리, 16개 주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2G' 조치 도입을 결정했다.

'2G' 정책은 독일어로 '예방접종'(geimpft)과 '회복'(genesen)을 뜻하는 단어 앞글자를 딴 조치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감염 후 회복한 이를 제외한 시민들은 스포츠 경기나 문화 공연, 식당 등 대중 이용 시설 접근이 금지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비율이 10만명당 3명 이상인 지역에 도입되며, 현 감염 추세에 비춰 독일 대부분 지역에 적용될 전망이다. 작센주와 바이에른주는 이미 '2G' 조치를 자체 실시 중이다.

10만명 당 6명 이상일 경우 백신 접종자도 음성 확인증을 제시해야 하는 '2G 플러스'가 적용된다. 9명을 넘어서면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봉쇄에 들어선다.

의료진과 요양 시설 종사자 등 일부 전문 집단에 코로나19 백신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의회 표결을 거쳐 시행이 최종 결정된다.

메르켈 총리는 "백신 미접종자를 특정 공공 행사에서 제외하는 강력한 새 규제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며 "상황이 매우 극적인 만큼, 빠르고 지속적인 조치와 더 나은 통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의회도 방역 조치 강화 법안 의결…'3G' 일부 시설에 적용키로

독일 연방하원도 이날 직장 및 대중교통 시설에 '3G' 규정을 적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3G'는 독일 정부가 발표한 '2G'에 '검사'(getestet)를 추가한 표현으로, 시설 이용 시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음성 확인증을 제시하도록 하는 조치다.

이와 함께 요양 시설 종사자와 방문객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의무로 받아야 한다.

차기 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이 제한한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 연장 중단도 통과시켜, 비상사태 선포는 오는 25일 만료될 예정이다.

법안은 19일 상원 의회 표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다만 일부 보수 의원 사이에서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위, 부스터샷 권고 모든 성인으로 확대…"빨리 백신 맞아라"

독일 백신위원회(STIKO)는 이날 모든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STIKO는 마지막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접종자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했으며, 앞선 백신 종류와 상관없이 추가 접종에는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이용하도록 했다. 여유분이 있을 경우 접종 기간을 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 저하자나 70세 이상 고령층, 노인요양시설 거주자 및 직원,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겐 우선순위를 부여할 것을 권고했다.

임신 중기 이후 임산부에게도 부스터샷이 권고됐다.

STIKO는 "모든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며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독일 백신 2차 완전 접종 비율은 67.8%다.


독일 질병통제예방센터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만53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규 사망자 수는 264명으로, 총사망자 수는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로타 빌러 RKI 소장은 "현재 심각한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정말 끔찍한 성탄절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현재 67.7%인 백신 접종률을 75% 이상으로 크게 높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도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