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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제조산업 뿌리기술부터 흔들려 걱정…도울 길 찾겠다"
오세훈 "제조산업 뿌리기술부터 흔들려 걱정…도울 길 찾겠다"
  • 바른경제
  • 승인 2022.01.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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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구'를 방문해 소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래동 내 문화예술인 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국내 최대 뿌리산업 거점지인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구'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제조업 기술이 뿌리기술부터 흔들리는 것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달에 방문했을 때하고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라며 "뭔가 변화가 생기면 즐거운 변화일 수 있는데, 이곳 사정을 잘 아시는 분들 설명을 들어보니 뿌리산업 종사자 입장에서 보면 반가운 변화는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 산업이다. 금속가공 및 기계제조 관련 소공인 업체 1300여개가 밀집한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구는 소재부터 완제품 제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뿌리산업 메카로 꼽힌다.

다만 최근 문화예술인 등이 문래동으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수십년동안 문래동에 자리잡았던 소공인들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돼 기존 거주민·생활자들이 밀려나는 현상이다. 문래동에는 최근 각종 카페, 술집 등이 새롭게 생기면서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소공인들이 점차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현 서울소공인협회 회장은 "임대료 100만원도 힘든데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200만~30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뿌리산업이 계속 유지되려면 문래동이 재개발돼도 한 지역으로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혹은 문래동 외에 다른 지역으로 집단 이주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저희는 광명시, 시흥시 쪽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커피숍, 식당 등이 생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일하는 입장에서 보면 임대료 올라가고 협업체계가 중간중간이 끊겨 완제품을 만드는 데 애로사항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심도있게 검토하겠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빨리 해야 한다. 벌써 떠나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 밖에 소공인들은 ▲가업승계시 세제혜택 ▲소공인협회 재정지원 등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오 시장은 "짧은 시간에 요청사항을 다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애로사항을) 해당 부서에 정리해서 전달해달라"며 "좋은 기술들도 2세, 3세에게 넘어가지 않으면 사장되고 없어지게 된다. 산업의 뿌리기술이 사라지게 되면 국가적 손실이다. 어떻게든 발전, 승계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 시장은 현장 간담회 이전 문래동에 위치한 정수메이커, 두리산업, 삼호정밀 등 소공인 업체 3곳을 방문했다. 정수메이커는 2003년 설립해 현재 가업승계를 진행 중인 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서울산업진흥원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받고 있으며, 2020년 7연장 로켓발사대를 개발한 바 있다.

두리산업은 2020년 새롭게 창업한 기업으로 머시닝센터 정밀가공 상품을 주로 생산한다. 삼호정밀 역시 가업승계 기업으로 2003년 설립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