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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냉동피자 전성 시대…오뚜기·CJ·풀무원 승자는?
프리미엄 냉동피자 전성 시대…오뚜기·CJ·풀무원 승자는?
  • 바른경제
  • 승인 2022.0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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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 냉동 피자 시장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확산된 이후 온라인 채널에서도 냉동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데다 프리미엄 제품이 다수 등장해 시장을 키우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피자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가격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전문점 수준 맛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서다. 냉동피자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오뚜기·CJ·풀무원 중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처음 선보인 냉동피자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인기와 달리 시장 규모는 2015년 50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198억원, 2017년 880억원, 2018년 981억원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오뚜기가 냉동피자를 선보였고, 다음해인 2017년 CJ제일제당이 고메피자를 선보이며 시장 규모를 키운 덕이다.

그러나 2019년 715억원에 그쳐 시장 규모는 역성장했다.

'냉동피자는 맛없다'는 소비자 인식이 확산한 것이 시장 축소 원인이다. 당시 소비자들은 딱딱한 도우, 소스나 치즈 등 부실한 토핑, 도우와 토핑 부조화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상황은 반전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판매량이 합산될 경우 900억원대 성장이 예상된다.

냉동피자 시장이 V자 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프리미엄 제품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해동했을 때 갓 구워낸 피자 맛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채널에서의 냉동 제품 주문과 배송 과정이 편리해진 것도 시장을 키우는 요소다. 당일 배송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냉동 제품을 구매하는 이가 늘어났다.



현재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는 오뚜기를 필두로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격돌하는 중이다.

냉동피자 시장에서 약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는 2016년 냉동피자 신제품 4종을 선보인 이후 '떠먹는 컵 피자' '프리미엄 피자'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를 위해 '크러스트 피자' 3종을 출시했다. 20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도우 끝에 체다 치즈, 스위트콘 크림 등을 채웠다. 소스는 기존 대비 최대 20% 증량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슈완스와의 교류로 선진 제조 기술을 적용해 도우, 소스, 토핑 등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고메 프리미엄 피자'를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분 노하우로 개발한 전용 프리믹스와 3단 발효 숙성으로 최상의 도우 식감을 만들어냈다. 셰프가 본인만의 비법 소스를 만드는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해 8월에는 '고메 칠리핫도그 피자' '고메 갈릭베이컨치즈 피자' 등 고메 프리미엄 피자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고메 프리미엄 피자 라인업은 5종으로 늘어났다.

풀무원 등 신규 플레이어들의 진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풀무원은 2019년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최신 제조기술을 도입한 '노엣지 꽉찬토핑피자' 3종과 '크러스트 피자' 2종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베이컨 파이브치즈' '페퍼로니 콤비네이션' '직화불고기' 등 3종에 이은 4번째 노엣지 피자 '리코타치즈&바비큐풀드포크'와 프리미엄 피자 라인업 제품인 '치즈폭포 시카고피자' 2종을 선보였다.

온·오프라인 시장 리서치 기관 칸타의 국내 냉동피자 시장 최신 자료(2021년 8월 기준)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전년 대비 89.3%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도 2020년 13.8%에서 2021년 23.5%까지 올랐다.

풀무원 냉동피자 매출액(내부 기준)도 2020년 320억원에서 2021년 400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피자 치즈폭포 시카고피자의 경우 출시 이후 수요가 폭증하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위 오뚜기를 비롯해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이 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은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한편 풀무원은 노엣지 제품군 확대와 시카고피자 라인업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간편식 소비가 늘면서 냉동피자 시장도 전년 대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냉동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게 맛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올해 시장 규모는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