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1-27 00:05 (목)
美 오미크론 폭증 속 일자리는 느는데 구직자 없다
美 오미크론 폭증 속 일자리는 느는데 구직자 없다
  • 바른경제
  • 승인 2022.01.07 14: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종명 기자 =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 고용시장이 경직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록적인 실업수당 신청 건수를 보이고 있지만 구직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0만7000건으로 5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근로자의 고용시장 복귀가 늦춰질 수 있지만, 구직자는 거의 없고 퇴직율은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분석가 낸시 밴든은 "많은 사람들이 질병이나 격리 요건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해고되고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오미크론 때문에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처럼 확진 여파가 빠르게 지나가면 실업수당 청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학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물러날 수도 있겠지만, 제한된 인력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더 큰 문제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11월 450만명을 포함해 최근 몇 달새 일자리를 그만둔 미국인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고용주들이 공중보건 붕괴로 인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했다.

직원 채용 회사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의 폴 맥도날드 상무는 "직원들의 자신감이 매우 높으며 그들의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지금은 전례없이 숙련된 인재를 찾는 수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부와 일자리 사이트 트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다. 구직자와 일자리 간 불균형이 심해져 지난해 11월에는 3개 일자리가 생기면 2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12월 중순 실업수당 연장 등 계속 신청하는 사람의 수가 17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2020만명보다 감소한 수치다.

지난주 오미크론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북동부 3개주에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 뉴욕은 전주대비 8922명이 상승햇고 펜실베이니아는 6806명, 코네티컷은 5992명이 늘었다.

계속되는 전염병 관련 혼란으로 발생한 보육 부족, 예측할 수 없는 개학 일정, 조기퇴직한 노년 근로자들이 느끼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 등은 근로자의 현장 복귀를 늦추는 주요 장애물이다. 이번주 몇몇 주요 학군들의 오미크론 관련 휴업은 12월 취업보고서에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바이러스 건수가 계속 급증할 경우 향후 몇 주 안에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다.

또 고용주들의 백신접종 의무화로 일부 근로자가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플로리다, 미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인사가 주지사를 맡고 있는 지역은 고용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따르지 않는 근로자들이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캔자스주 상공회의소는 민간 백신을 의무화하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근로자가 실업보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백신 거부로 인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들이 해고될 경우 주정부가 실업보험 신탁기금에서 56억 달러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오면서 잠재적 비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근로자들에 대한 지난달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42만20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 입안자와 투자자는 노동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가늠하는 지표로 취업하거나 취업하려는 노동연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