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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과거 尹 막말 논란에 "현명한 국민 다수의 생각 아닐 것"
한덕수, 과거 尹 막말 논란에 "현명한 국민 다수의 생각 아닐 것"
  • 바른경제
  • 승인 2022.05.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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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과거 발언에 대해 "현명한 국민의 다수의 생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저녁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출생 문제는 페미니즘 탓이며 (페미니즘은) 건전한 이성 교제를 막는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져 군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만약 이런 말을 한 사람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반적 원칙의 문제로서는 그런 것이 사전에 충분히 알려지고 검증되면 추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의원이 또 "대구 코로나 확산, 대구 아닌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면 민란이 일어났다는 말이 시의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한 후보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경향에 빠진 사람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도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르러서야 "지금 그 말은 윤 당선인이 어디서 한 것으로 언론과 여러분이 말한다"면서 "진의는 위생에 문제될 정도의 기준을 가진 음식도 소득 적은 사람은 먹어야 한다는 내용이 아니었다는 걸 확실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자는 강 의원을 향해 "만약 지금까지 쭉 저한테 던지신 말이 그 진의를 확실히 강 의원이 파악하고 던진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단선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충분히 공감할만한 우리 사회의 지역, 세대, 젠더갈등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후보자도 이런 발언은 소수의 발언이고 이런 발언이 우리 사회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한 것"이라며 "갑자기 윤 당선인의 발언이라 생각하니 꼬리를 내리고 옹호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7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사람이 먹으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라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는 게 없는 사람은 그 아래라도, 그러니까 품질 기준선의 아래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들과 만나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저출생 원인을 언급하며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를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예비역 병장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다 보니 채용 가산점이 없어지고, 이래서 군을 지원하거나 복무하는 과정에서 사기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