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5-17 21:05 (화)
한덕수 "책임총리라 한 적 없어"…민주 "의전 총리 선언"
한덕수 "책임총리라 한 적 없어"…민주 "의전 총리 선언"
  • 바른경제
  • 승인 2022.05.02 23: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동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한 번도 제가 책임총리라는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저녁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건 윤석열 당선인이 했고 주위에서 얘기했다"고 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많은 언론 인터뷰를 하며 책임총리제를 스스로 언급했고 책임총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여러차례 국민 앞에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당선인의 발언이지 후보자의 발언이 아니라고 국민들 보는 앞에서 청문회장에서 어떻게 거짓말을 하냐"며 반발했다.

강 의원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통령으로부터 과감한 권한을 위임받아 책임총리적 역할을 하겠다 이게 한 후보자의 뜻이라고 최 의원이 칭찬했다"며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최초로 국무위원 후보자를 추천했다, 인수위 시절 책임총리 역할을 한 것 아니냐. 심지어는 책임장관제까지 언급하며 인사·예산권까지 부여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보는 앞에서 청문회장에서 후보자가 선서까지 해놓고 국민을 상대로, 청문위원을 상대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것이냐"며 "당장 사과하라. 책임총리제 발언은 윤 당선인의 발언이고 한 후보자는 그런 생각이 아예 없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책임총리제를 마다하거나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지만 책임총리네는 헌법에서 정한 대통령과 총리의 운영방법에 관한 것으로 헌법 어디를 봐도 책임총리제라는 단어는 없다"며 "총리로서 내가 책임총리제니 우리 각료들은 전부 내 말을 따르고 이렇게 하라 (하고 싶지 않다). 저는 겸손한 총리가 되고 싶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의 발언은 본인은 의전총리이고 대독총리이고 얼굴총리라는 선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이 사안에 대해 중대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호영 인사청문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저도 한 후보자의 의견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다. 헌법상 총리의 권능을 제대로 행사하는 게 책임총리라고 본다"며 "지금까지 총리들은 의전총리, 대독총리로서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는 존재감 없는 총리였다"고 했다.

또 "그런 건 총리가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싸워서라도 쟁취해야 할 영역"이라며 "헌법상 총리 권능으로 돼있는 것을 지켜내야 하지 그것을 지켜내지 못하니 자꾸 제왕적 대통령제란 얘기 나오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지켜내겠는데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것만이 쟁취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좀 더 겸손한 마음에서 책임총리제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