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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적자 예고?…한전, 4월에만 2조 넘게 손해
2분기에도 적자 예고?…한전, 4월에만 2조 넘게 손해
  • 바른경제
  • 승인 2022.06.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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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 한국전력(한전)이 지난 4월 전력 판매로 2조2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전의 최신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력 구입단가는 킬로와트시(㎾h)당 평균 155.92원으로 전년 동기(78.81원) 대비 97.8% 올랐다. 같은 기간 판매단가는 ㎾h당 103.70원으로 전년 동기(96.13원) 대비 7.9% 증가에 그쳤다.

전력 구입량 역시 4만323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월(4만2029GWh) 대비 2.9% 올랐지만, 구입비는 6조7419억원으로 전년 동월(3조3124억원) 대비 103.5%올랐다. 구입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불한 금액은 2배를 더 낸 셈이다.

전력 판매량은 4만3758GWh로 전년 동월(4만1899GWh) 대비 4.4% 올랐고, 판매수익은 4조5378억원으로 전년 동월(4조278억원) 대비 12.7% 올랐다.

전력 판매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올랐음에도 구입비가 100% 넘게 오르면서 한 달 동안 전력을 팔아서 2조2000억원(구입비-판매수익) 이상의 손해를 입은 셈이다.

한전은 지난달(3월)에도 전력 구입비와 판매수익을 각각 7조3512억원, 4조6138억원 기록해 한 달 동안 2조70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 1분기 전체로는 7조7869억원 손실을 입었다.

현재 전력 구입비는 액화천연가스(LNG)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다. 이같은 적자는 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6월11일 자 기사 참고)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가스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지난 4월 발전용 도시가스 도매가격은 MJ(메가 줄·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23.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원보다 약 101%올랐다.

5월에는 한국가스공사가 MJ당 18원으로 도매가격을 인하하면서 4월보다는 전력 구입비 압박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년 동월(11.4원) 대비 여전히 57.9%나 높은 가격이어서 한전의 적자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한전이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오는 16일께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촉각이 곤두선다.

연료비 연동제란 분기마다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조정 폭은 분기당 3원, 연간 5원으로 상·하한이 정해져 있다. 정부 한전으로부터 조정단가를 제출받으면 20일께 확정된 단가를 통보하게 된다.

다만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 물가상승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할 경우 서민경제 부담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요금 인상을 무조건 억누르기도 어렵다. 한전은 지난 1분기 고유가 상황 등으로 인해 7조7869억원의 역대급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올해 20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의결한 '2022년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에 따라 다음 달 민수용(주택·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를 기존보다 0.67원 오른 1.9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