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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한공회장 연임…"회계는 국가인프라, 규제 아냐"(종합)
김영식 한공회장 연임…"회계는 국가인프라, 규제 아냐"(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22.06.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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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화 기자 =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이 재선에 성공해 한공회를 앞으로 2년간 더 이끌게 된다. 그는 '회계개혁' 정착과 함께 회계사 선발 정원을 동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식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한공회 제68회 정기총회에서 제4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공인회계사 회원들의 전자투표와 현장투표로 진행됐다. 투표율은 65.12%를 기록했다.

김 회장은 59.5%의 득표율을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신임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2024년 6월까지 2년간이다. 김 회장과 맞붙은 나철호 한공회 부회장은 40.5%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부회장과 감사에는 정창모(삼덕회계법인) 현 한공회 감사,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회계사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김 회장은 재선 공약으로 ▲회계개혁 정착과 완성 ▲미래세대 투자와 준비 ▲상생발전 회계생태계 구축 ▲감사환경 개선 ▲IT(정보기술) 기반 회원서비스 구현 등을 내걸었다.

특히 그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신(新) 외부감사법이 후퇴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상장사 주기적 지정제 시행 후 첫 자유선임 과정에서 과거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감사인 지정 방식, 상장사 감사인 등록 점검 등과 관련해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당선 이후 기자 상견례회에서 회계개혁 후퇴 우려에 대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외부감사인 역량 강화를 통한 회계 투명성 제고와 윤미향 사태를 막고자 비영리법인 기부금 집행 투명성 제고 등 회계 관련으로 두 꼭지가 들어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 정부에서도 회계투명성에 대해서는 어느 때보다 잘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규제 완화는 해야겠지만 회계는 국가 인프라라 규제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공인회계사 지원자들과 업계에서 회계사 선발 인원을 늘려달란 요구가 있지만 최소선발예정인원을 동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증원은 분명하게 반대한다. 다만 빅4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 IT 인력으로 대체할 수 있어 감축보다 동결을 시키겠단 입장"이라며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제대로 된 수습을 받은 뒤 충분한 능력을 갖춰야 시작할 수 있는 업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회계사 정원을 늘리면 우수한 인재가 몰리기 어렵다"며 "회계 인력은 단기적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잇따르는 횡령과 관련해서는 "감사인이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차적으론 회사가 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내부회계관리제를 통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봐야 하는데 자꾸 횡령이 터지면 이 제도를 폐지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1957년생인 김영식 한공회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삼일회계법인 세무·감사부문 대표를 지냈고 2016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4년여간 삼일회계법인을 이끈 뒤 2020년 6월부터 한공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공회는 2만4000여명에 달하는 공인회계사들의 권리 증진과 직무 개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법정기관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감리 등 지도, 감독에 대한 업무도 맡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례적으로 회장직을 두고 현직 임원들이 맞붙게 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6일~20일 임원 선거 입후보자 등록 기간에 김영식 현 공인회계사회장과 함께 나철호 선출부회장이 회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가 치러졌다.

김 회장은 첫 임기 때 고객과의 상생, 회원 간의 상생, 감독당국과의 상생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 외감법의 후퇴를 저지하고 법안을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최대 과제로 예측됐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신 외감법의 전면 후퇴를 막기 위해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표준감사시간을 기업별 특성에 따라 산정하도록 하는 등 회계법인과 기업간 중재 역할을 도맡았다.

회계 경쟁력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2013년부터 7년 동안 회계감사 실무적정성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보여왔으나 2019년 61위에서 2020년 46위로 15계단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계단 상승해 37위까지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