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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온다는데…증시 테마주 어떨까
장마 온다는데…증시 테마주 어떨까
  • 바른경제
  • 승인 2022.06.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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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기자 = 이르면 다음주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철 수혜주'로 거론됐던 종목들이 증시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강하게 드리우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더이상 테마주로서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점도 주가가 부진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약제조업체 경농의 주가는 전날 1만1950원에 마감해 연초 대비 2.4% 가량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 비료업체인 조비는 4.8% 하락했다. 남해화학은 1만500원에서 1만95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농약과 비료 관련주는 장마 기간 대표적으로 혜택을 보는 종목군이다. 장마철에는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 작업이 자주 이뤄져 약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또 장마 피해를 본 농작물은 비료를 사용해 회복시키기 때문에 비료 수요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매년 장마 시즌이 다가오면 농약과 비료 관련주가 수혜주로 거론된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철 수혜주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또다른 장마철 수혜주인 시설 복구 관련주 역시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폐기물처리 업체 인선이엔티, 코엔텍, 와이엔텍 등이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했으며 제습기 제조사인 위닉스 역시 연초 2만400원에서 현재 1만3750원으로 27.7% 급락했다. 예년 같았으면 이맘때쯤 주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겠지만 오히려 하락했거나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이 상당수다.

이는 최근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 따라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발 인플레이션 충격과 긴축 공포 등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저점을 찍으면서 장마철 수혜주로 거론됐던 종목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장마철 수혜주가 테마주로서의 힘을 잃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장마철 수혜주는 한파 테마주, 난방 테마주처럼 때만 되면 알아서 오르는 계절성 테마주 성격이 강한데, 과거부터 학습 효과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장마철 수혜주가 더이상 테마주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증시 전문가들도 무작정 테마주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테마주 특성 상 실제 실적과 연결되는지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펀더멘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동력을 잃으면서 눈에 띄는 테마주 형성이 적은 상황이지만 단지 테마주라는 이유로 투자해서는 손실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테마에 환승하기 보다는 실제 기업의 내재적 가치 등을 체크하며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