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8-10 10:30 (수)
코로나 재유행 우려, 원숭이두창 첫 확진…예방접종 전략은?
코로나 재유행 우려, 원숭이두창 첫 확진…예방접종 전략은?
  • 바른경제
  • 승인 2022.06.25 06: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연희 기자 = 이르면 7~8월께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될 거란 예측이 나오면서 60세 이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4차 예방접종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대규모 항체조사 결과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오거나 파급력이 큰 변이가 발생할 경우 방역 당국도 구체적인 접종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관계자는 2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하반기 예방접종 계획은 구체화된 바 없다"며 "전문가들에게 접종시기에 대한 자문은 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접종계획 발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하반기 가을철 재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4차 접종의 예방효과나 백신 제조사의 백신 개발, 변이주 대상 백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4차 접종 또는 가을철 유행 대비 접종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항체형성률은 상당히 높지만 예방접종 후 시간이 점점 지남에 따라 면역효과 저하가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실제 재감염 사례 자체의 비중도 약간씩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확인한 항체양성률은 약 95%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7월 초 착수하는 1만명 규모의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예방접종 계획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항체조사 결과 국민들의 면역력 수준이나 국내외 유행 상황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오미크론 이후 그리스어 알파벳이 변할 정도로 큰 변이가 발생한다면 예방접종을 바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60세 이상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만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전체 인구 대비 4차 접종률은 8.49%, 고령층의 4차 접종률은 30.6% 수준이다. 전체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65%로 약 3분의 2가 참여한 상태다. 반면 만 5~11세의 소아용 백신 접종률은 1.9%로 저조하다.

다만 대국민 접종을 다시 재개하더라도 국민들의 반발이 컸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같은 방법을 동원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방역패스 여부 등은 예방접종 관련 종합계획 이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외에도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며 위협이 현실화된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들은 진네오스(Jynneos), 임바넥스(Imvanex)로 불리는 3세대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영국은 밀접접촉을 하지 않았더라도 주변 위험집단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포위접종(ring vaccination)에 나섰다.

반면 우리 방역 당국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원숭이두창 접종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고위험 접촉자 중 희망자는 마지막 노출일 14일 이내에 기존 2세대 두창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다.

2세대 백신은 접바늘 끝이 두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사용해 여러 번 찌르는 까다로운 방식인데다 생백신인 만큼 부작용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세대 백신 500명분은 국내에 다음달 도입 예정이다.

지난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기내에서 접촉한 사람은 49명으로, 이 중 확진자와 비행기 내 좌석이 가까웠던 중위험 접촉자는 8명이다. 첫 확진자의 중위험 접촉자 중 2세대 백신 접종 의향을 밝힌 사람은 없는 상태다.

백 청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지금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그런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포위접종 전략은 영국 등 해당 국가의 원숭이두창 확진 및 전파 양상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국내 확진자는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나 접촉 양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판단하긴 이르다. 추후 확산 양상에 따라 포위접종 전략을 쓰게 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