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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그날의 흔적을 찾아서 [일상P]
6.25 그날의 흔적을 찾아서 [일상P]
  • 바른경제
  • 승인 2022.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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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철 기자 = 해마다 날씨가 더워질 때면 생각나는 날이 있다. 72년전 그날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총성이 울려퍼지며 한반도의 비극은 시작됐다. 우리 역사에 잊지 못할 분단의 아픔의 시작이다.

6.25전쟁으로 둘로 나눠진 상태로 72년이 흐른 지금도 접경지역은 그날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유엔(UN)군의 아픔이 남아있는 곳 '유엔군 화장장 시설'

2차선 도로 양옆으로 논과 밭이 이어진 연천군 미산면의 한 마을을 지나다 보면 '유엔군 화장장 시설'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자갈이 깔려있는 곳을 따라 올라가 보면 돌덩이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놓여져 있다. 그 사이로 10여 미터 높이의 굴뚝이 하나 보인다. 돌을 겹쳐서 만들어진 건물의 벽과 굴뚝만이 남겨져 있다. 그 앞으로 '유엔군 화장장시설 복원도'가 보인다. 투명한 복원도에 남겨진 화장장의 돌을 비춰보면 당시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 당시 시설의 벽으로 보이는 검게 변한 돌 조각들이 군데 군데 떨어져 있다. 1952년에 건립된 '유엔군 화장장시설'은 6.25 전쟁 휴전 직후까지 사용됐으며 주변의 돌만 사용해 쌓아올려 만들어졌다고 한다.





◆6.25전쟁 생생함이 남아 있는 '방어벙커'

무심히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6.25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있다. 지나가다 보면 그냥 오래된 채 방치된 시설물 처럼 보이는 이곳은 '포천 방어벙커'다. 방어벙커 외벽에는 누군가 매달아 놓은 태극기와 조화가 보인다. 총탄과 포탄을 맞은 흔적처럼 보이는 구멍이 곳곳에 나있다. 녹슨 철근이 삐죽 삐죽 나와 있는 모습이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상황을 상상하게 만든다. 방어벙커 앞으로 보이는 안내판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6.25전쟁 발발 당시 남하하는 북한군을 지연 시켜 피난 시간을 벌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총탄의 흔적 '금수탑'




지금은 운영이 중단된 연천역 양 옆으로 연천역 광장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연천역과 공사장 사잇길로 들어가면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공원 한쪽으로 운행이 중단된 기차 뒤로 높은 탑이 하나 보인다. 6.25전쟁 당시의 총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금수탑'이다. 이 탑은 경원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됐다고 한다. 탑 곳곳에 난 총탄의 흔적들이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당시의 상황이 느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