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후보는 이날 오후 YTN '뉴스큐'에 출연해 "대통령께서는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서 5년 만에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은 없다는 말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이 담긴) 녹취가 이미 방영되고 인터넷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며 "민주주의 기본을 흔들고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다. 헌법 7조 공무원 정치적 중립 규정과 국가공무원법 65조를 위배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당원 한 명이 의혹 당사자들을 고발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추가적인 입장이라고 하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추가적으로 말씀드릴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제가 말씀드리기 이전에 이런 일들을 그대로 놔두면 오히려 당에 더 큰 손해를 끼친다. 그대로 넘어가면 공천 때는 더 심한 일이 벌어지고 공천 파동이 일어나면 우리 당은 전멸"이라며 "그것을 막으려는 충심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아직 언론에는 보도 안 된 다른 사항들이 있다"며 "지금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그런 것들이 계속 터져 나오는 것을 가능하면 막고 싶다"고 강조했다.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게 있는데 아직 공개하지 않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에서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공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국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현재 김기현 후보와 '양강 구도'라고 표현하며 "직접적인 증거는 지금 대통령실이 저만 공격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올라가서 정면승부할 것인데, 결선투표가 꼭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다. 김 후보의 여러 가지 울산 땅 문제를 제대로 짚어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더 개혁적이고 도덕적인 비대위원장이 나올 텐데 우리 대표가 계속 땅 문제로 문제가 되고 있다면 총선 필패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개입 문제도 제대로 짚어보고 나서 최종 투표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여의도는 상대만 때려눕히면 자기가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쓰러진 사람이 자기 실력이 모자라서 쓰러졌는지 억울하게 쓰러졌는지 판단해서 쓰러진 사람이 억울하다면 그 사람 손 잡아서 일으켜 세워 승자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당원과 국민의 현명함"이라며 "저는 당원과 국민의 현명함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바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