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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백수의 왕'? 물 마시던 사자, 하마 돌진에 '줄행랑'
이게 '백수의 왕'? 물 마시던 사자, 하마 돌진에 '줄행랑'
  • 바른경제
  • 승인 2023.03.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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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준 인턴 기자 = 잔뜩 화가 난 하마가 '돌진 한 번'으로 사자를 쫓아낸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도 NDTV 등은 2일(현지시간) '백수의 왕' 사자가 하마를 만나 겪은 '수모'에 대해 소개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영상에서, 강 안쪽의 새끼를 보호하고 있던 하마는 물가에서 물을 마시던 사자에게 거침없이 돌진했다. 엉덩이를 한껏 뺀 채 눈치껏 목을 축이던 사자는 슬쩍 뒤로 물러났지만, 하마가 다가오자 이내 멀찍이 줄행랑을 쳤다. 사자를 내쫓은 하마는 의기양양하게 돌아섰다.

영상은 공유된 이후 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17만회 이상 조회됐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백수의 왕'이라는 사자가 하마 앞에서 꼬리를 말고 도망친 것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백수의 왕을 도망치게 만들다니, 하마야말로 진짜 백수의 왕임이 틀림없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코끼리'와 '코뿔소'를 하마의 '라이벌'로 언급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는 아프리카에서 매년 500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가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육상 동물'이다. 최대 1.5톤에 달하는 몸을 이끌고 육지에서 최대 시속 50㎞로 질주할 수 있으며, 길이가 60㎝에 달하는 송곳니가 있는 입의 턱 힘은 무려 1톤에 달한다. 가죽은 두꺼운 지방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자나 하이에나, 표범 등의 턱 힘으로 뚫는 것은 불가능하다.

익명 아프리카 동물 전문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하마는 자신이 거주하는 강과 호수에 대한 엄청난 영역 본능을 가지고 있어 영역을 침범한 사람과 동물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는다. 이러한 영역에 대한 공격성은 물 없이는 피부가 금방 말라붙어 3일 내로 죽어 버리는 하마의 어쩔 수 없는 '생존 본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