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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새 장관정책보좌관 임명…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행안부, 새 장관정책보좌관 임명…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 바른경제
  • 승인 2023.03.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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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정 기자 = 직무가 정지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이승직씨가 임명됐다.

9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씨는 오는 10일부터 행안부장관 정책보좌관(별정직 3급 상당)으로 근무를 시작한다.

이씨는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경북 경산 지역구인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의 선임비서관을 지낸 인사다. 이 장관이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으로 직무가 정지되기 전에 직접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출근 후 이 장관의 직무를 대행 중인 한창섭 차관을 보좌하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대통령령)에 따르면 행안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3명을 둘 수 있다. 1명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별정직공무원으로, 2명은 3급 상당 또는 4급 상당 별정직공무원으로 보한다.

현 정책보좌관인 오재웅 전 국민의힘 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은 의원 면직돼 자리를 떠난다.

오 보좌관은 지난해 6월 이 장관의 충암고 후배인 최연우 현 정책보좌관과 함께 임명돼 이 장관의 국정업무를 도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상 정책보좌관은 장관이 지명한 인사들이 맡는다"며 "이 장관이 직무 정지되기 전부터 신분 조회 등 인사 검증 절차를 밟아왔던 것이어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전했다.

장관 정책보좌관 제도는 노무현정부 시절이던 2003년 4월 '정책보좌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이 제정되면서 도입됐다.

그러나 4급 이상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임명해 장관의 정무적 판단을 돕고 국정업무를 보좌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주변 사람 챙기기' 또는 '스펙쌓기용 인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왔다.

윤석열정부 들어서는 교육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인사들이 임명됐다. 그러나 이들 모두 관련 분야 경험이 없어 낙하산 논란을 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