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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대정부 투쟁 공식화…정부는 "개혁 협조" 당부(종합)
한국노총, 대정부 투쟁 공식화…정부는 "개혁 협조" 당부(종합)
  • 바른경제
  • 승인 2023.03.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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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홍주 기자 = 한국노총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기조를 '개악'으로 규정하고 강력 투쟁을 공식화한 가운데, 정부는 노동계의 개혁 협조를 당부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창립 77주년 기념식에서 "대선이 끝난 지 1년 만에 우리는 한국사회의 후퇴와 공동체의 붕괴를 목도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은 정면으로 투쟁하고 저항하며 조합원과 노동자의 권리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대정부 투쟁을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법의 시간을 70년 전으로 되돌려놓고자 하는 역주행도 시도되고 있고 회계장부 제출부터 주 69시간 노동착취 근로시간까지 정부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며 "노동계 전체를 범죄 집단으로 취급하고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대립의 시간과 강도는 길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반면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정부 인사들은 노동개혁에 대한 한국노총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 우리 노동시장은 이중구조,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 고령화 등 전환적 변화와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동운동도 과거의 성과나 관행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들이 한국노총 운동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노총이 조합원과 전체 국민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결단과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역시 "김 위원장과 130만 한국노총 조합원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중심으로 노동개혁에 앞장서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노사정 대화 테이블인 경사노위는 항상 열려있다"고 거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