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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장제원 원내대표 출마설에 "역할 많이 하셨지만 자중해야"
신평, 장제원 원내대표 출마설에 "역할 많이 하셨지만 자중해야"
  • 바른경제
  • 승인 2023.03.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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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평 변호사는 10일 장제원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역할을 많이 하셨지만, 역할을 하고 나서 아무 것도 없던 것처럼 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며 "자중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장 의원께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질책과 비판에 대해 좀 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하시고 정치적 장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김영삼 정부에서 큰 역할을 하셨던 '좌동영 우형우(김동영·최형우 전 의원)' 두 분도 그렇고, 김대중 정부에서 큰 역할을 하신 권노갑 선생 그런 분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다하면서도 내세우고 그런 게 있었나"라고 과거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은 2선에 머물렀다고 강조했다.

8일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지도부가 구성되자 정치권에서는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장 의원은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원내대표는 선출직이라는 것이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언주 전 의원은 모두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임명직' 표현이 사무총장직을 특정해 가리킨 것이었고, 그가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개인 정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는 데서 원내대표 출마설이 별다른 실체 없는 가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신 변호사는 "'(선출직은) 하겠다'고 들릴 수가 있다"고 봤다.

신 변호사는 한편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이번에 당대표에 나오신 것은 판단 미스라고 보지만, 안 의원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치인이 또 있을까"라며 "국민의힘의 보배와 같은 부분을 가지고 있어서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서는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유승민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이걸 받아들이고 나서 슬기롭게 잘 해나가면 정치적 장래가 있는 것이지, 또다시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는) 말씀을 하면 부정적 평가가 커질 뿐"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 복귀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