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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일제 문화말살 지켜온 얼·정신 미래로 이어가야"
김정숙 여사 "일제 문화말살 지켜온 얼·정신 미래로 이어가야"
  • 바른경제
  • 승인 2019.03.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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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간송((澗松) 선생이 일제의 문화말살정책 아래에서 지킨 얼과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게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1일 오후 김 여사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을 찾아 '3·1운동 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대한콜랙숀'을 관람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4일 전했다.

'대한콜랙숀'은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보물과 국보를 구한 사연들, 3·1운동의 중심에 있던 민족사학을 위기에서 구해내 교육자로 헌신한 이야기들을 수장품들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간송 선생은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겸재 정선의 화첩 '해악전신첩' 등 국보 6점, 보물 8점을 포함한 60여점을 일제의 수탈 속에서 지켜냈다.

특히 고려청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간송 선생이 기와집 20채 값인 2만원을 들고 일본인 골동품 상인에게서 구매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너무 비싸 조선총독부박물관도 손을 못 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러한 설명을 들으며 "청자 하나 백자 하나에 그 시대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총칼 없는 투쟁'을 치르며 문화보국에 앞장선 간송은 구국교육에도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간송 선생은 2·8독립선언과 3·1운동을 주도한 보성학원이 조선총독부의 탄압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자 3000석지기 땅을 처분해 인수했다.

김 여사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며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인 인재를 길러내는 독립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관람에는 간송 선생의 며느리 김은영 매듭장(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3호)과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함께했다.

한편, 김 여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3·1운동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간담회'를 가졌으며, 같은 달 28일에는 '유관순 열사 추모각, 순국자 추모각 참배' 일정 등을 소화했다.

rediu@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