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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판단 정확" 띄우고 "불순분자 분쇄" 엄포…내부 단속
北, 김정은 "판단 정확" 띄우고 "불순분자 분쇄" 엄포…내부 단속
  • 바른경제
  • 승인 2019.03.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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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내부 동요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관영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칭송하는 동시에 '반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선동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각하는 강자형의 지도자이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제사회의 칭송'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김 위원장의 지도력을 선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은) 판단이 정확하시며 일단 결심하신 데 대해서는 꼭 그대로 실천하신다", "조선인민은 최고령도자께서 계시는 한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믿고 있다", "제국주의 연합 세력의 초강도 제재 속에서도 끄떡없이 국가건설을 진행하는 조선의 모습은 찬사를 자아내고 있다" 등의 선전 문구를 대거 실었다.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등의 언론과 주요 인사들의 말과 글을 옮겨온 것처럼 했으나 관영매체가 내부 선전 선동을 목적으로 취사 선택해 취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민생 관련 제재 완화 조치를 끌어내지 못한 데 따른 내부 불만을 잠재우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동시에 내부 사상 단속 강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온 사회에 혁명적 준법 기풍을 확립하는 데서 나서는 기본요구'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우리의 사회주의를 내부로부터 허물어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법적 통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이는 것은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법적 통제, 법적 투쟁을 강화하는 데서 선차적인 것은 계급적 원수들과 불순 적대분자들의 반혁명적 책동을 철저히 적발 분쇄하는 것"이라며 "모든 법 기관들과 감독·통제기관들은 모든 문제를 수령보위, 제도보위, 인민보위 견지에서 끝까지 해명하여 우리의 사회주의를 변질 와해시키려는 계급적 원수들과 불순 적대분자들의 준동을 제압 분쇄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나아가 '모범준법단위칭호쟁취운동'에 모든 부문과 모든 단위가 참가해 '위법현상'이 없고 당정책 관철과 임무 수행에서 모범 단위로 만들어야 한다고 선동했다.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사상 단속을 확대 강화하겠다는 지침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내부 다잡기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관영매체를 통해 행동 지침을 내린 것으로 강경 대치 국면에 대비한 내부 다잡기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ikime@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