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맛' 대첩] 군산과 인도를 잇는 대표음식 '커리’(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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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맛' 대첩] 군산과 인도를 잇는 대표음식 '커리’(30)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0.08.04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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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식 숯가마에서 구워지는 인도인의 주식(主食) ‘난’ ‘탄두리 치킨’
도내 첫 인도음식점 ‘스위트 인디아 군산점’ 등장… 일부 식당 폐업
인도인에게 스위트(Sweet)란 의미…너무 달아서 차라리 쓰다고 할 정도
군산의 대표적인 인도 음식 전문점, 스위트 인디아
군산의 대표적인 인도 음식 전문점, 스위트 인디아

 

인도 남부 언어 중 몇 단어가 한국어 발음과 흡사하게 들린다고 한다.

이를 두고 두 나라가 서로 가깝다고들 말한다.

음절이 비슷하고 튀밥이나 강정 등 거리 음식이나 사방치기 등 아이들 놀이가 유사하다며 인도와 우리가 같은 뿌리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 때문인가.

우리 정사(正史) 삼국사기와 거의 동시대에 기록된 삼국유사에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양국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 그 내용 가야와 인도 허 왕후의 이야기다.

허 왕후는 ‘한-인도’ 간 역사적 인연과 문화적 공감대를 이루는 주요한 근간이 돼왔다.

일연의 삼국유사에 따르면 인도 고대국가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 왕후는 AD 48년 배를 타고 가야에 와서 수로왕의 왕비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유타국은 지금의 인도 아요디아 지역이라는 게 유력하다.

수로왕릉 정문 대들보에 새겨져 있는 두 마리의 물고기는 인도 아요디아 지방의 건축양식 문양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지난 2000년 아요디아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2001년 허 왕후 기념비와 공원을 김해시에 조성한 바 있다.

이런 역사적인 인연에서 연유되었나.

대우그룹 해체기에 인도의 대표적인 국민기업이라할 수 있는 타타그룹이 대우자동차 상용차부문을 인수,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군산과 인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다. 인도의 타타그룹에 인수된 이 회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을 해왔다. 이런 인연 때문에 도내에서는 첫 인도음식점이 군산에서 시작됐다.

그 주인공이 바로 스위트 인디아 군산점이다.

중앙로 우체통거리의 핵심권역인 이곳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7대 중 하나인 ‘커리’ 등을 만드는 음식점이다.

한때 지역의 한 호텔에서 인도 음식을 만들어 팔았다가 얼마안돼 손을 접었는데 아쉬움이 적지 않다. 타타대우상용차의 핵심 임원들이라면 두 곳을 오가면서 맛에 빠져들었는데, 인도출신 임원들에게는 이곳의 음식은 그야말로 고향의 맛이자, 영원의 음식아니겠는가.

# 스위트 인디아 군산점은

맛의 대결에서 승자이자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스위트 인디아 군산점은 2014년 5월, 기존의 커피점(케냐)을 접었다. 우연한 여행 중 인도 음식을 접하고 빨려들었단다.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인도음식을 만들어 집을 떠나온 인도사람들과 새로운 맛을 갈구해온 이들에게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

물론 서빙에서부터 음식을 만드는 일에 인도 현지인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커피점을 운영해온 오을연‧ 강희순 사장 부부는 지역민들에게 오리지널 인도음식을 만들어 많은 마니아층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이색음식은 곧 식도락가들의 관심을 끌었고 수년 전 군산시간여행축제 때 만찬 장소로 이용될 정도였다.

이곳의 대표 음식은 인도식 숯가마인 탄두리에서 구워지는 인도인들의 주식 ‘난’과 탄두리 치킨이다. 그중에서도 마늘을 섞어 만든 갈릭 난은 인기 음식 중 하나다. 양고기 커리와 새우 커리, 야채볶음밥 둥도 이미 대중들의 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인도 요리사가 직접 정통요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퓨전 인도요리와 한국식 인도요리도 경험할 수 있다. 건강식의 대명사답게 인공조미료는 절대 ‘노(NO)’ 다.

이곳의 주된 마니아층은 단연 여성들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자랑한다.

여성을 위한 파스타, 리조또, 신세대들의 맛을 겨냥한 핫 떡볶이, 크림 떡볶이 등도 맛을 본 사람들은 잊지 못해 단골을 자청할 정도다.

이 요리들의 맛을 처음 보는 고객들을 위해 강희순 사장은 특유의 친절함과 우아한 시연을 통해 인도음식의 마니아로 이끌고 있다.

 한편 지역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인도 음식점이 수년 전 영업을 하다가 안타깝게 문을 닫았다.

# 인도의 대표적 음식

향신료를 듬뿍 넣은 인도의 음식에 어느 정도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인도 음식들은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달, 에그 커리, 버터치킨, 탄두리 치킨, 믹스배지 커리, 빨락 빠니르, 밀즈, 머터 빠니르 마쌀라, 알루 고비, 탈리 등이다.

인도에선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행자들이 즐겨 찾은 대부분의 식당은 수저를 제공하고 있지만 로컬 음식점에서는 수저가 나오지 않은 곳이 많다. 처음엔 어색할 수밖에 없지만 로띠 등 인도음식이 손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할 수 도 있다.

주된 음식들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면 이해하는 폭은 클 것이다.

달은 가장 무난한 인도의 가정식이다. 렌틸콩을 삶은 후 양파와 토마토,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더해서 끓인 후 버터와 고수를 얹어서 먹는 수프다. 로띠보다는 지라(큐민) 라이스와 더 잘 어울린다.

에그커리는 삶은 계란을 넣어 끓인 커리다.

탄두리 치킨은 커드(인도식 요거트)와 강황, 후추 등이 섞인 가람 마쌀라에 하루 정도 재워둔 후 항아리 가마 형식의 탄두리에 구운 치킨이다.

믹스 배지 커리는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만든 커리다. 빨락 빠니르는 시금치와 인도식 코티즈 치즈를 넣어 만든 커리다.

밀즈는 남인도의 정식으로 널찍한 바나나 잎 위에 커리와 밥, 빠빠드, 달 등이 제공된다. 대부분 무한리필이 이뤄진다.

머터 빠니르 마쌀라는 인도식 코티지 치즈와 완두콩을 넣어 만든 커리다. 알루 고비는 감자와 콜리 플라워를 이용해 만든 커리로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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