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신이 가진 행복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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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신이 가진 행복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자"
  • 송진희 서해환경 이사
  • 승인 2020.12.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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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위생 부서의 미소 짓는 쓰레기통, 사우스 오스틴 대중 문화 센터 컬렉션
오스틴 위생 부서의 미소 짓는 쓰레기통, 사우스 오스틴 대중 문화 센터 컬렉션
송진희 서해환경 이사
송진희 서해환경 이사

최근 전북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여러 요인으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도민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고 모임이나 외출 제한에 대한 기한이 늘어남에 따라 음악, 영화감상이나 산책과 같은 일시적인 기분전환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심도있는 성찰과 치유가 필요해 보인다.

한 해 가까이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발생 이전 일상 생활의 소중함과 행복을 새삼 일깨워주며, 동시에 익숙해지는 ‘고립’은 행복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만든다.

일상의 모습이 그러하듯 행복에 관한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혹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접는 것이 미덕이라며 순종을 강요하거나 타인의 행복을 위하여 부당하거나 억울한 감정 표출을 막으며 ‘겸손’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고 강요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평화방송의 행복특강에서 황창연 신부는 ‘행복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며,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누군가 나를 위하여 희생하고 대접해 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일을 자신이 찾아서 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행복에 관한 고찰은 고대 로마 시대 세네카의 행복론부터 한때 ‘소확행’ 이라는 단어를 유행 시켰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책과 철학 이론이 있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오늘도 행복을 찾아 헤메이고 있다.

어떤 이는 외모를  가꾸는 일에서, 어떤 이는 지식을 키워 나가는 것으로, 또 어떤 이는 자신이 믿는 신을 향하여 한 걸음 성장하는 열망에서, 그리고 또 어떤 이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을 것이다.

법륜 스님은 ‘행복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파랑새를 찾아 헤매이다 결국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자, 그제서야 행복을 깨닫게 된다는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를 찾아서’ 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실현 불가능한 것에 욕심을 내기 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야 말로 행복의 원천이라고 법륜 스님은 강조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내용이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쌀쌀해지는 초겨울 외출 대신 잔잔한 음악과 커피 한잔을 곁들이며, 자신이 가진 행복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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