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에 물들다] 가마우지가 사는 자연 방파제 '횡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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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에 물들다] 가마우지가 사는 자연 방파제 '횡경도'
  • 임동준 시민기자
  • 승인 2021.03.1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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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선유도의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고마운 섬 횡경도.

나에겐 어려서부터 가보고 싶어도 갈수 없는 섬이 횡경도였다

그동안 멀리서 바라만 봤던 횡경도를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다녀오게 됐다.

그래서인지 신비로움이 더해진다.

횡경도는 소횡경도(진대섬)와 대횡경도로 나뉜다.

자연환경이 뛰어나 대한민국 동쪽 끝섬 독도와 마찬가지로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정도서로 지정된 곳이다.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섬 그대로의 모습은 잘 보존돼 있다. 특히 북쪽 방향에 있는 절벽에는 가마우지가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가슴이 뭉클했다.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에 횡경도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가마우지 둥지/사진=임동준 시민기자
가마우지 둥지/사진=임동준 시민기자

 

횡경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방축도에 편입되어 있다.

매년 이곳에서 해삼과 전복을 채취하는 양이 상당하다고 한다.

1928년 6월 22일 동아일보 송정욱 기자의 고군산열도 도서순례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양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무인도인 이 곳에서 매년 늦은 봄부터 이른 가을까지 다섯달동안 해녀들이 찾아와 해삼과 전복을 잡았는데 한사람이 이백원씩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일제시대 이백원이면 집 한 채 값이었단 소리를 들었다.

이 곳 주민들은 참으로 복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횡경도는 바위가 각양각색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곳을 지질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한다.

바위와 어울린 주변의 나무들은 바람이 많은 탓인지 키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 것 역시 횡경도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짧은 시간안에 횡경도의 비경을 죄다 둘러보기 위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시덩쿨이 많은 능선보다는 바다쪽으로 길을 선택했다.

늘 선유도에서 횡경도를 바라만 봐왔는데...

지금은 횡경도에 서서 선유도를 바라보고 있다는게 묘한 느낌이다.

잠시 어릴 적 횡경도를 동경했던 것을 어렴풋이 떠올려본다.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사진=임동준 시민기자

 

하지만 이곳도 해양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김양식을 한 뒤 버려진 폐그물이 곳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여기에 레져용 보트 여러 대를 섬에 대고 각종 해산물을 '해루질'하는 모습도 목격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연육교가 연결되면 고군산의 비경 횡경도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생각해보니 씁쓸해졌다.  

작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움 가득한 모습의 장자 할배 바위가 있는 대횡경도는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할배바위는 높이가 8m에 달한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상투에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형상이다.

장자도 할매바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유도로 돌아왔다. 한참후에도 횡경도의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임동준 시민기자

ㆍ원광대 일반대학원 보건행정학 석사

ㆍ전)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장

ㆍ전)군산발전포럼 사무국장

ㆍ현)선유도에물들다 대표

ㆍ현)선유도주민통합위원회 사무국장

ㆍ현)고군산역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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