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오래된 한약방 ‘영신당’ 문 닫나
상태바
'군산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오래된 한약방 ‘영신당’ 문 닫나
  • 정영욱 기자
  • 승인 2021.12.03 12: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63년 죽성동 문 열어… 강경덕 원장 58년째 운영
강 원장, 요양병원 입원으로 더 의료활동 어려울 듯
구시장로 주변 환자치료 명성 … 주민들 아쉬워해

 

구시장로의 군산 기네스 ‘영신당한약방’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 주민들과 치료 혜택을 받은 환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신당한약방’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한약방.

이곳을 운영하던 강경덕(88) 원장이 젊은 시절 한약업사 시험에 합격한 후인 1963년 죽성동 23번지에 개업한 후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단다.

이때가 1975년.

남원이 고향인 강 원장은 1960~70년대 현대의학과 의료기관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 환자들의 치료에 힘써왔다.

또한, 불우한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도 많은 성금을 기탁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던 참의료인이었다.

특히 주마담과 축농증 등에 상당한 권위가 있었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얘기다.

이런 역사 때문에 군산시가 개항 111주년이던 2010년 ‘군산기네스’ 책자를 만들어 지역의 명물로 올려놓기도 했다.

이 한약방을 이용했던 팔팔 삼계탕의 임경식 사장은 약 50년 전에 자신의 모친이 주마담(走馬痰 또는 유주남(流注痰))으로 엄청난 고생하셨는데 강 원장의 처방으로 완쾌됐다고 전했다.

주마담은 몸의 여러 곳이 자꾸 쑤시는 듯이 아프고 때로 부어오르는 병이었지만 당시 의료시설과 의료에 무지한 사람들에게 거의 불치병처럼 여겨져왔다.

임 사장은 그 시절 다른 병원들의 문턱이 높아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강 원장이 처방한 한약을 먹고 오래전 작고한 어머님이 거짓말처럼 나았다고.

하지만 최근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강 원장은 최근 노환으로 한약방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전언.

아직 폐업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재개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장과 평소 잦은 교류하던 안창환(80) 전 군산시자연보호협의회회장은 “그는 온후하고 인심이 좋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의료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 건강문제로 더 이상 의료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진미애 2021-12-09 09:08:30
건강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