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탑] "감염병, 이제는 체계적인 준비 시작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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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탑] "감염병, 이제는 체계적인 준비 시작해야 할 때…"
  • 황철호 군산시장 권한대행
  • 승인 2022.04.18 13:47
  • 기사수정 2022-04-1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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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전북대병원에 중추적 역할 기대
황철호 시장 권한대행(부시장)
황철호 시장 권한대행(부시장)

우리나라 역사에서 감염병에 대한 가장 오랜 기록은 삼국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온조왕 4년(기원전 15년)에 ‘봄과 여름에 가물어 기근이 생기고 역병이 유행했다고 한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에서 3회, 백제 6회, 신라 18회의 감염병 발생을 기록하고 있고 기록이 가장 자세한 것은 660년 이후에만 9회 발병한 신라 쪽 기록이다.

보통 질병과 달리 감염병은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문제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모습만 보더라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감염병의 원인을 밝히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과 이슬람권 인구의 30% 이상이 희생된 14세기 흑사병에 대해 당시 사람들은 ‘신의 뜻’으로 보았다. 그래서 이 당시에는 흑사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조선시대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1821년 평안도 일대에 10일 사이 1천명이나 죽는 감염병이 발생하자 당시 평안 감사는 ’제사라도 지내야 할 것 같다‘는 장계를 올렸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과 행동은 당시 지식으로 감염병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을 수 없다는 한계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9세기를 기점으로 서양에서 세균학이 발달하고 백신을 발견하면서 서양에서는 감염병에 대한 지식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 당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위생‘이었다. 그러나 위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감염병에 대한 대응과 예방이라 할 수 있다.

똑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는 것 그리고 미리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천재(天災)도 미리 예견하고 준비 할 수 있는 요즘 인재(人災)를 사전에 최소화 시키는 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명‘과도 같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과 같은 일이 앞으로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2000년이후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SARS),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신종 인플루엔자(H1N1),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등 다양한 신종 감염병을 겪은바 있다.

이번 코로나19는 앞서 발생했던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와는 달리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전문가들이 제2의 흑사병, 스페인 독감이라고 부르는 것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1세기 이후 전 지구촌을 집어삼킨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코로나19 이후 유사한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감염병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하고 다시는 똑같은 불행을 겪지 않아야 한다.

지난 2020년 열린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연구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감염병 예측센터를 만들자고 주장한 바 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감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공공의료 시스템 예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지금 군산에서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을 처음 기본 계획보다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심뇌혈관계 응급환자나 특히,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질환 등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과 직결되는 사업이다.

당초 사정동 일원 10만9,635㎡ 부지에 500병상, 지하3층 지상10층 규모로 건립 예정인 군산전북대병원은 당초 총 1,8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등 의료환경 급변화에 따른 추가시설 반영 등으로 3,027억원으로 1천억원 이상 증액돼 현재 기획재정부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중 준공 예정이다.

앞으로 군산전북대병원은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감염병의 연구·예방, 전문가 양성 및 교육, 환자의 진료 및 치료 등을 위한 시설, 인력 및 연구 능력을 갖춘 병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할 것이다.

특히,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격리와 치료를 통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고 감염병 위기가 도래할 시 중증 환자 집중치료와 시·도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관리 등 중추적인 감염병 의료 대응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이 빨리 준공되어 군산시민뿐만 아니라 전북과 충남지역까지 아우르는 서해안 광역거점 병원으로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가들이 수년안에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다시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경고는 군산전북대병원 처럼 감염병 전문병원이 하루빨리 건립되야 할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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